[중앙뉴스=김종호기자] 지난해 5억 원 이상 고액 임금을 받은 등기임원이 748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1일 재벌닷컴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2015회계연도 결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643개사의 등기임원 보수내역을 집계한 결과, 5억원 이상 보수(급여·퇴직금·스톡옵션·기타근로소득 포함)를 받은 경영인은 748명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720명보다 3.9%(28명)이 늘어난 것이다.

 

이 가운데 10대 그룹의 전·현직 임원은 191명으로, 전체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그룹별로는 삼성 그룹 임원이 49명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차가 29명, SK가 26명, LG가 22명을 나타냈다.

 

지난해 가장 많은 보수(퇴직금 제외한 순수 근로소득 기준)를 받은 현직 경영인은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었다.

 

권 부회장은 지난해 삼성전자에서 149억5400만원을 받아 2014년 93억8800만원보다 59.3%(55억6600만원) 증가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98억원으로 2위, 손경식 CJ제일제당 회장이 80억9500만원으로 3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64억1075만원으로 4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58억322만원으로 5위였다.

 

이어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55억8634만원, 구본무 LG그룹 회장 53억4800만원,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48억1008만원이었다.

 

이 밖에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현대그룹의 현정은 회장도 45억3천200만 원을 받았고, 적자를 낸 두산중공업의 박지원 부회장과 정지택 부회장도 20억 원에 가까운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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