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에 목마른 사람, WiFi+로 모여라

[중앙뉴스=김종호 기자] 우리는 스마트폰 하나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무선인터넷 시대에 살고 있다. 통신사들도 이러한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서 ‘데이터중심 요금제’를 출시한지 오래다.

 

이 같은 요금제 개편의 원인을 살펴보면 스마트폰 보급 및 LTE 서비스 확산으로 인한 데이터 중심 서비스와 이용량 증가를 들 수 있다. 과거 단순 음성통화 위주의 이용패턴에서 데이터중심으로 패러다임 변화를 맞이한 것이다.

 

사실 무선인터넷 사용에 와이파이(Wi-Fi)와 스마트폰은 뗄 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 2G 피쳐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많은 사람들이 휴대폰을 바꿨던 이유도 와이파이로 무료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 와이파이플러스(WiFi+)  모임컴즈 이민국 대표     © 김종호 기자

 

 

▲ 우리는 와이파이에 둘러싸여 살고 있다

 

“최초에 한 서비스 사용자가 와이파이를 공유하면, 같은 공간에 있는 다른 사용자들은 해당 와이파이를 비밀번호 입력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우리 앱(App)을 내려 받은 사용자가 ‘WiFi+’의 수요자면서 공급자도 되는 셈이다. 내 주변, 내가 가고 싶은 곳의 위치를 지도를 확인하여 공유된 WiFi가 어디에 얼마나 있는지 한눈으로 확인 할 수 있다. 집단지성을 활용해 와이파이 DB를 구축하게 된다”

 

Wi-Fi(와이파이, Wireless LAN(WLAN))는 Wireless Fidelity의 약자로 무선 접속 장치(AP: Access Point)가 설치된 곳에서 전파나 적외선 전송 방식을 이용하여 일정 거리 안에서 무선 인터넷을 할 수 있는 근거리 통신망을 칭하는 기술이다.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근거리 무선 인터넷 통신망인 와이파이가 무료로 쓸 수 있는 무선 인터넷이라는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지금처럼 널리 퍼졌다. 무선 공유기 같은  AP 영역 안에 있어야 와이파이가 사용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무료라는 큰 장점이 있어서 스마트폰과 같이 동반 성장했다. 사람들의 활용도가 나날이 커지면서 이제 우리는 와이파이에 둘러싸여 살게 됐다.

 

 

▲ “여기 와이파이 비밀번호가 뭐야?”

 

“주말마다 우리 공동창업자 4명은 커피숍에서 모여, 많은 아이디어 회의를 했다. 항상 노트북을 지참하고, 여러 카페를 옮겨 다닐 때 와이파이 비번을 묻는 귀찮음이 있었다. 이때 노두현 이사가 ‘이렇게 돌아다닐 때마다 와이파이 비번을 물어보는 것도 번거로운데, 이거를 자동으로 공유시켜주는 서비스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라고 물었다 우리 모두 ‘유레카’를 외쳤다”

 

요즘은 와이파이가 널리 쓰이다 보니 비밀번호를 설정해놓거나, 유료 와이파이를 제공하는 곳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사람들은 항상 데이터에 목말라 하면서도 막상 매장이나 카페에서 비밀번호를 알아내어 입력하는 것을 귀찮아한다.

 

와이파이 플러스(WiFi+)의 서비스는 쉽고 명확하다. 와이파이 매장이 있는 곳 어디에서나 비밀번호 입력 없이 원터치로 연결할 수 있다. 서비스 가입과 로그인 절차도 요구하지 않아 바로 사용가능하다.

 

집단지성을 이용한 크라우드 소싱으로 사용자들이 공급자면서도 수요자가 된다. 자동으로 와이파이 비밀번호가 공유되기 때문에 물어보기 귀찮을 때 앱(App)에 들어가면 사용자들은 근처 와이파이 목록을 한눈에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도상에서 와이파이플러스존을 확인할 수 있다.

 

▲ 앞선 행보, 중국 요우커(遊客)전용 앱 ‘루요요(鹿游游)’

 

“외국여행객 입장에서 한국 카페나 매장의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묻는 것은 꽤 난감한 일이다. 루요요(鹿游游)는 중국 요우커(遊客)가 좀 더 편리하게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게 배려하는 차원에서 기획했다. 또 단순히 1회성 접속으로 끝내는 서비스가 아닌 앱내에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있다. 특히 요우커(遊客)를 위한 관광지나 쇼핑장소에서 쾌적하게 무료 무선인터넷을 제공하여 IT강국의 위상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WiFi+는 지난 2015년 3월 베타 서비스 출시 이후 누적가입자 50만, WiFi DB 45만개로 국내 WiFi연결 대표 서비스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모임컴즈의 행보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그 중 한 가지가 중국 요우커(遊客) 전용 어플리케이션 ‘루요요(鹿游游)’다.

 

루요요(鹿游游)는 한국을 방문하는 요우커(遊客)를 대상으로 ‘라우터 없이 재밌는 여행을 하자’라는 슬로건 아래 출시된 어플리케이션이다. 이와 관련 이민국 대표는 “와이파이 플러스의 서울 커버리지는 70%에 달한다. 특히 명동, 홍대, 강남등 여행객들이 많이 오는 곳에는 WiFi DB가 많이 쌓여있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며, 모임컴즈가 확보한 DB를 바탕으로 여행자 관련 서비스들과 제휴를 진행해서 좀 더 개선된 서비스를 공개할 계획이다”라며 루요요(鹿游游)의 미래 청사진을 밝혔다.

 

▲ WiFi+는 실생활 밀착형 서비스

 

“모바일 광고 시장의 태동기 때 ‘쉘위애드’를 창업했다. 갤럭시S2가 나올 시점이니, 사람들은 모바일 광고라고 하면 문자광고 종류중 하나인지 되물었고 어플리케이션, 스마트폰에 대한 개념도 잘 전달되지 않았던 때다.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모바일 생태계와 플랫폼에 대해 고민 해왔다. WiFi+도 이러한 고민을 바탕으로 사용자에게 무엇이 필요할까 연구하다가 기획·개발한 앱이다”

 

이민국 대표는 지난해 초 모바일 광고플랫폼 ‘쉘위애드’를 성공적으로 엑시트하고 멤버들과 다시 모여 모임컴즈를 창업했다. 이미 ‘야놀자’와 글로벌 투자사 ‘인매지네이터’의 투자를 유치한 모임컴즈는 광고플랫폼 운영 경험과 풍부한 매체 개발을 토대로 오랜 시간동안 모바일 생태계 경험을 축적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민국 대표는 “와이파이 플러스는 실생활 밀착형서비스다. 만약의 경우라도, 이 서비스만큼은 유저들에게 계속 제공해주고 싶다. 이게 첫 번째 목표다. 사용자 편의성을 제일먼저 생각하고 애초에 아이디어·기획자체도 사용자들의 불편함과 번거러움을 해소시키고자 했던 게 제일 컸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와이파이라는게 무료로 데이터를 쓸 수 있는 것, 이것을 통해 소비자들이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쌓게 도와준다. 45만개 와이파이DB가 비콘으로 작용해 유저는 와이파이사용기회와 더불어 매장 내 쿠폰 정보송출 등의 편리한 정보획득이 가능해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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