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신주영기자]세계 패션업계를 이끄는 유명인사들이 서울에 모인다.

 

보그·지큐·배니티 페어 등의 잡지를 발행하는 미디어그룹 컨데나스트 인터내셔널(Conde Nast International)은 20일과 21일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명품업계 현안을 논의하는 제2회 컨데나스트 럭셔리 콘퍼런스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 어제 서울 명예시민증을 수여받은 수지 멘키스(왼쪽)과 박원순 서울시장     

패션 저널리스트 수지 멘키스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지난해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린 데 이어 아시아에서는 처음 서울에서 개최된다 콘퍼런스에는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총괄회장을 비롯해 30개국 럭셔리 패션업계 관계자 500명이 참여해 한국이 명품 시장에서 부상하는 이유와 아시아 화장품 시장의 강점, 패션과 기술의 융합 등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눈다.

 

콘퍼런스 첫날에는 에바 첸 인스타그램 패션 파트너십 총괄담당자와 올리비에 루스텡 발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가 소셜미디어가 패션업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수지 멘키스와 이야기한다.

 

에이미 김 맥킨지 파트너는 80억달러 규모에 이르는 한국 면세 시장의 중요성과 성장 기회에 대해 분석한다.

 

스튜어트 베버스 코치(COACH) CD와 제이슨 우 보스(BOSS) 여성복 아티스틱 디렉터, 김영성 샤넬 페브릭 리서치 책임자, 디자이너 안야 힌드마치 등도 토론자로 나서 브랜드의 특성과

철학,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이야기한다.

 

한국에서는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이 K팝, K드라마를 비롯한 한류 콘텐츠와 패션의 결합 등 한국 문화의 힘에 대해 패널들과 의견을 나누고,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이 한국의 재능있는 디자이너들을 지원해 온 경험을 참석자들에게 전달한다.

 

콘퍼런스 둘째 날에는 글로우 레시피 공동설립자인 크리스틴 장·사라 리, 클라우디오 칼로 조르지오 아르마니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책임자, 지안 자코모 페라리스 베르사체 최고경영자(CEO) 등이 연사로 나서 화장품·영화·디지털 기술 등이 패션에 미친 영향에 대해 이야기한다.

 

한편, 국내 유통·의류업계에서는 이번 행사가 두산그룹 후원으로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들 업체가 아르노 LVMH 회장 등 명품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신규면세점 브랜드 유치를 논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은 2010년 인천공항 면세점 내 루이뷔통 매장 유치를 위해 직접 공항에 나가 아르노 회장을 맞아 화제가 됐다.

 

아르노 회장은 2012년 방한 당시에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부진 당시 신라호텔 전무 등을 하루에 모두 만나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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