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사, 정신건강 문제로 숨진 것...9번째

[중앙뉴스=임효정 기자] 서울시 지하철 노조가 2인 승무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 노조 등은 19일 서울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최근 도철 직원 자살과 관련해 기관사 근무환경 종합대책을 조속히 실천할 것을 요청했다.

 

▲ 서울시 지하철 노조가 2인 승무제 도입을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서울 지하철 노조 관계자 50여명, 박운기 서울시의원 등은 최근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앓던 지하철 기관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과 관련해 2인 승무제 도입 등 대책 이행을 요구했다.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 기관사들이 정신건강 문제로 숨진 것은 2003년 이후 9번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철 직원이 연달아 자살한 뒤 서울시는 2014년 기관사 근무환경 개선안을 마련했으나, 이 중 2인 승무, 운전실 환경개선 등 핵심내용은 아직 실행되지 않았다.

 

5, 7호선 승무사업소 신설과 정신건강 캠페인, 심리상담사 상주 등은 실행됐다.

 

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수천 명이 이용하는 지하철을 혼자 운전하며 안전 상태를 확인하고 캄캄하고 좁은 지하터널을 4시간 넘게 혼자 운행하는 노동환경은 기관사 정신건강을 힘들게 한다"며 "20대 국회 개원 즉시 2인 승무 법제화와 산업안전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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