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동부지검 형사5부(부장 주용완)는 펜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김영호(45)씨를 음주 운전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 최초로 올림픽 펜싱에서 금메달을 땄던 전 국가대표 출신 김영호 씨가 음주운전을 하다 네 번째 적발됐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영호 씨는 자칫 연금을 박탈당할 처지에 놓였다. 금메달리스트는 한 달에 100만 원까지 국가로부토 연금을 받을 수 있다.

 

김 씨는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펜싱 플뢰레 종목에서 아시아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음주 운전 혐의로 입건된 김 씨는 지난 2004년과 2007년, 2011년, 모두 세 차례 음주운전을 해 3진 아웃된 전력이 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2일 오후 11시쯤 서울 송파구 방이동 먹자골목에서 술을 마신 뒤 인근 골프 연습장 주차장에 세워둔 자신의 차량을 몰고 200m가량 골목길을 주행한 혐의다.

 

김씨는 운전 도중 골목을 걷고 있던 이모(33)씨의 팔꿈치를 차량 오른쪽 사이드미러로 치면서 시비가 붙었고, 김씨에게서 술 냄새를 맡은 이씨가 경찰에 신고해 적발됐다. 당시 김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1%)을 훨씬 넘는 0.244%였다.

 

김씨는 "대리운전 기사가 오지 않아 차를 몰고 대로변으로 나가려 했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김 씨는 네 번째 음주 적발인데다 혈중 알코올 농도가 높아 실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높다.

 

현행 규정에는 금고 이상 형이 확정될 경우 연금 자격이 박탈된다.현재 김 씨는 펜싱 전문 학원의 총감독으로 있으면서 대한펜싱협회 이사를 맡고 있다.

 

한편 베이징올림픽 역도 금메달리스트 사재혁 선수도 후배 선수를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연금이 중단될 상황에 놓여 있기도 하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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