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와 서민을 향한 대진출(大進出)”

▲ 1일 여의도 국회 의사당에서 열린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국회=이중앙뉴스 지완구 기자]

박희태 국회의장이 1일 정기국회 개회를 맞아 "국민과 국익만을 바라보며 세계와 서민을 향한 대진출(大進出)의 역사를 힘차게 열어가자"고 당부했다.

박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역사적 사명을 직시하고 국민과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여, 물을 거슬러 배를 젓는 역수행주(逆水行舟)의 노고를 쏟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목전에 닥친 서울 G20정상회의는 우리의 세계진출을 가속화 할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국회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협조하여 반드시 성공적 회의가 되도록 해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8000만 한민족이 세계를 향한 대진출의 역사를 힘차게 써내려가고 있다"며 "이제는 국회가 나서 한민족의 대진출을 더욱 가속화 해 나가는 견인차가 돼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의 중심지역으로 떠오르는 동아시아 국가들의 공동이익을 위한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며 "한민족 대진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회차원에서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미래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동안 성장의 뒤안길에서 고통 받는 국민들이 많이 생겼다"며 "서민과 약자를 위한 대진출 전략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기업의 눈치를 봐야하는 중소기업, 아직도 차별받는 장애인, 불경기에 허덕이는 시장상인, 쌀값 하락에 근심하는 농민, 저임금에 고통 받는 근로자, 직업을 구하지 못한 젊은이, 성장의 빛에 가려있는 소외계층은 우리가 시급히 진출해야 할 소중한 영역"이라며 "이런 서민과 약자의 최후의 보루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를 위해 일자리를 창출 관련 법안과 서민을 보호하고 약자를 지원하는 예산을 최우선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정기국회 개회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이용훈 대법원장, 이강국 헌법재판소장, 윤증현 국무총리 직무대행 등 국무위원과 내․외빈 여러분, 함께하신 국회의원 여러분!

금년은 경술국치 100년, 6.25전쟁 60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동안 우리민족은 온갖 고난을 겪으며많은 사람들이 한반도를 떠나 전 세계 곳곳으로 진출 했습니다. 낯선 땅에 한인촌이 생겨났습니다.그리고 우리의 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이러한 경향은 더욱 심해 졌습니다.

이제 우리 민족이 살지 않는 곳이 없고,  세계무대에 진출하지 않은 곳도 없습니다. 오대양과 육대주 모두에 웅비의 날개를 펴고 있습니다.

전 세계 도회마다 우리의 자동차가 달리고, 지구촌 가정마다 우리의 가전제품이 가득합니다.

세계인들의 손에는 우리의 핸드폰이 들려있습니다. 한류열풍이 거리를 휩쓸고, 우리의 공장들이 곳곳에 우뚝 서고 있습니다. 스포츠 세계에 우리의 태극기가 힘차게 펄럭입니다.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일찍이 우리 역사에 이런 때가 있었던가요? 이제 8천만 한민족이 세계를 향한 대진출(大進出)의 역사를 힘차게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바로 이 대진출의 주역들이 우리의 영웅입니다.

이제는 국회가 나설 차례입니다. 국회가 한민족의 대진출을 더욱 가속화 해 나가는 견인차가 되어야 합니다. 대진출의 강력한 동력을 계속 만들어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부여된 성스러운 책무입니다.

존경하는 동료 국회의원 여러분!

우선, 우리는 세계의 무한경쟁 현장에서 활동하는 대기업  중소기업  소상공인들에 대한 국가적 지원을 강화하고 한민족의 긍지를 높이고 있는 체육․문화․예술인들에 대한
체계적이며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아울러, 한민족 대진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미래전략을 국회차원에서 수립해야 합니다.

그리고, 세계의 중심지역으로 떠오르는 동아시아 국가들의 공동이익을 위한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합니다.

때마침 목전에 닥친 서울 G20정상회의는 우리의 세계진출을 가속화 할 절호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국회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협조하여 반드시 성공적 회의가 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동료 국회의원 여러분!

이제 눈을 안으로 돌려봅시다. 그동안 성장의 뒤안길에서 고통 받는 국민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우리는 세계를 향한 대진출과 함께 「서민과 약자를 위한 대진출」전략을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사회 내부의 어렵고 힘든 분들을 부축하고 동행해야 합니다.

아직도 사회 구석구석까지 온기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가 살기 힘든 서민, 대기업의 눈치를 봐야하는 중소기업, 아직도 차별받는 장애인, 불경기에 허덕이는 시장상인, 쌀값 하락에 근심하는 농민, 저임금에 고통받는 근로자, 직업을 구하지 못한 젊은이  성장의 빛에 가려있는 소외계층은우리가 시급히 진출해야 할 소중한 영역입니다.

우리 국회는 이런 서민과 약자의 최후의 보루가 되어야 합니다. 일자리를 창출하고 관련법안을 우선적으로 마련해야합니다.

서민을 보호하고, 약자를 지원하는 법안과 예산을 최우선적으로 마련해야 합니다. 서민과 약자를 위한 우리의 대진출은 끝없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동료의원 여러분!

지금 우리는 “대진출(大進出)”의 바다에서 위대한 항해를 해나가고 있습니다.  전 세계가
우리 한민족의 전진과 도약을 부러워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업을 우리 후손들에게 영광스럽게 물려주기 위해서는, 바로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가 역사적 책무를 갖고 제도적 뒷받침을 강구해야 합니다.

이러한  역사적 사명을 직시하고 국민과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여,  물을 거슬러 배를 젓는 역수행주(逆水行舟)의 노고를 쏟아야 합니다.

변화의 급류 속에서 잠시라도 나아가지 않으면, 제자리는커녕 뒤로 밀려날 수밖에 없습니다. 오로지 국민과 국익만을 바라보며 세계와 서민을 향한 대진출(大進出)의 역사를 힘차게 열어 갑시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