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가 ‘에어가전 혁신지원센터구축사업’이 산업통상자원부 2017년 지역거점 신규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산업부는 지난 1월부터 전국 13개 시·도에서 28개 사업을 접수해 두차례 심사를 거쳐 에어가전혁신센터구축 사업을 포함한 11개 사업을 최종 선정했다.

이번 사업은 전자부품연구원을 주관 기관으로 지역 연구기관, 대학, 가전기업이 참여해 내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국비 100억원을 포함한 총 23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혁신센터 건립, 장비 구축,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게 된다.

에어가전은 실내 또는 특정 장소에 공기의 온도, 습도, 기류, 청정도를 사용 목적에 따라 최적인 상태로 조정하는 것과 연관돼 활용할 수 있는 모든 가전부품과 제품군을 말한다.

최근 실내 공기질, 특히 미세먼지 등이 건강 화제로 부각되고 1~2인 가구 증가 등 주거와 소비형태로 변화로 맞춤형 소형가전 수요가 증가해 관련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되는 포스트 가전 대표산업 분야다.

이번 사업은 전자부품연구원 내 에어가전 제품 개발 및 사업화를 지원할 혁신지원센터를 건립하고, 제품의 신뢰성 향상과 특성평가 지원을 위한 특화장비를 구축해 에어가전 공동연구와 제품화를 위한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에어가전산업은 광주지역 가전업체의 대기업 의존율을 탈피해 독자적인 제품과 브랜드 개발을 위해 2014년부터 준비해온 사업이다. 지난해 산업부 과제에서 탈락했지만 가전기기의 소형화, 소비자 맞춤형 제품 요구 등 시장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정부 방침과 최근 삼성전자 광주공장 이전에 따른 지역 가전업계의 위기 상황이 반영돼 선정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광주시는 가전기업의 자체 제품 생산을 위한 기술 개발과 업종 다각화도 적극 지원한다. 가전기업과 전문연구기관의 공동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가칭 ‘가전·전장기술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하여 지역 가전업체의 자체 제품생산과 자동차 전장부품 생산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가전기업의 업종 다각화를 위해 2015년부터 전자부품연구원을 통해 가전기업의 자동차 전장부품 생산을 위한 신규 아이템 발굴 지원과 시제품, 인증, 마케팅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산학연 보유 기술을 가전기업이 활용해 제품화할 수 있도록 상시 기술교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 선정이 지역 가전협력업체의 틈새형 맞춤형 에어가전제품의 생산 지원, 공동연구지원, 자동차 전장부품으로 업종전환 지원 등을 통해 가전산업의 재도약과 제조업 공동화를 탈피할 돌파구 마련의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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