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정부와 쌍방향 소통 상시화…진정한 협력관계 구축"

[중앙뉴스=임효정 기자]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은 1일 "덧셈 정치로 새누리당과 국회의 진정한 변화를 만들겠다"면서 차기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나 의원은 이날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인 김재경 의원과 함께 국회 정론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국민이 (20대 총선에서) 만들어준 3당 체제는 우리에게 위기이기도 하지만 더 긴밀히 대화하고 열심히 타협함으로써 정치를 복원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이기도 하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 나경원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또 당·정·청 관계에 대해 "쌍방향 소통 상시화로 진정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겠다"면서 "소통의 방식과 절차에 얽매이지 않고 상시 소통을 통해 협력할 것은 협력하면서도 민심은 가감 없이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원총회 기능 및 역할 강화, 원내 지도부 회의 최소화 및 당론 결정 최소화, 국회 상임위원회 중심주의 실현, 국회 요일별 운영체제 구축을 통한 '캘린더 국회' 제도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놨다.

    

이어 나 의원은 20대 총선 참패 수습 방안과 관련, "비상대책위에서 패배에 대한 철저한 진단을 한 뒤 재창당 수준의 당 쇄신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제2의 창당을 이끌 소신있는 비대위원장이 필요하다"며 외부인사 영입을 주장했다.

    

특히 그는 이번 총선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이 '계파갈등'이라고 지목한 뒤 "계파에 기대지 않은 정치인 나경원이 계파통합과 당의 혁신적이고 화학적인 통합을 이뤄내겠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정책위의장 후보인 김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20대 국회의 '여소야대(與小野大)' 구도와 관련,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4대 개혁 등에 집중해 여당으로서 국정 운영을 계속 주도하겠다"면서도 "현실은 솔직히 인정하고 어려움을 적극 호소하는 전방위적 활동과 홍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여야 3당 정책위 의장단 회동 정례화, 민생 문제와 정치 현안의 분리, 상임위원회 위원장·간사 역할 강화, 당정과 전문가 단체의 소통 강화 등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영남권(경남 진주을) 출신의 4선 당선인인 김 의원은 당초 '합의 추대'를 전제로 원내대표 경선 출마 선언을 했으나 전날 같은 4선으로 수도권(서울 동작을)의 나 의원과 후보단일화에 합의,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출마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