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신주영기자]코스피가 4일 미국 증시 하락과 연휴를 앞둔 관망심리의 영향으로 1,970선으로 미끄러졌다.

 

이날 오전 10시 1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15포인트(0.66%) 하락한 1,973.26을 기록했다.

 

지수는 8.17포인트(0.41%) 내린 1,978.24로 출발한 뒤 기관들의 매도세 속에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와 국제유가가 동반 하락한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전날(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0.25포인트(0.78%) 하락한 17,750.91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하락세에 따른 위험자산 기피 심리, 중국에 이은 유럽의 경제지표 악화, 호주의 기준금리 인하 등이 증시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과 리스크 지표 반등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하락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어린이날인 5일 시작되는 나흘간의 연휴를 하루 앞두고 관망심리도 확대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천155억원어치를 팔며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 장 초반 매수세를 보이던 외국인도 '팔자'로 돌아서 30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1천121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업종 중에는 철강금속(-2.85%), 건설업(-2.02%), 증권(-1.88%), 의료정밀(-1.82%) 등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서는 포스코(-2.61%), 현대모비스(-1.92%), SK하이닉스(-1.81%), 신한지주(-1.36%), 한국전력(-1.13%) 등이 내림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외국계 창구로 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0.63% 올라 3거래일째 상승세다.

한진해운은 자율협약 개시 기대감에 1.39% 오르며 4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이란에서 한류 뷰티사업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3.58% 상승 중이다.

 

1분기 호실적을 올린 유나이티드제약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에 힘입어 4.09% 상승 중이다.

 

OCI는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음에도 3조4천억원 규모의 폴리실리콘 제조설비 투자 계획을 철회했다는 소식에 6.91% 하락한 채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3포인트(0.28%) 하락한 696.73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4포인트(0.09%) 내린 698.02로 출발해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최근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급등세를 이어가는 전자집적회로 제조업체 코아로직은 이날도 3.93%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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