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평양에서 7차 당대회 취재를 하던 영국 BBC '루퍼트 윙필드-헤이스' 기자를 구금하고 추방하기로 했다고 BBC 방송과 현지에 있는 기자 등이 9일 밝혔다.

 

북한의 7차 노동당 대회 취재를 위해 평양에 머물고 있는 윌 리플리 CNN 기자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북한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관련한 불경스러운(disrespectful) 보도를 했다는 이유로 윙필드-헤이스 기자를 구금하고 추방했다"고 SNS을 통해 전했다.

 

윙필드-헤이스 기자는 이날 구금된 상태로 8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으며 현재 카메라 기자 매슈 고다드, 프로듀서 마리아 번과 함께 공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헤이스 기자는 7차 노동당 대회 시작부터 현지 분위기 등을 자세히 보도해 왔다.

 

윙필드-헤이스 기자는 도쿄 주재 특파원으로 6일 개막한 당 대회를 취재하기 위해 북한의 초청을 받아 평양을 찾았다.신화통신도 북한 관리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부적절한 보도'를 이유로 BBC 기자를 추방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북한은 당대회를 열면서 전 세계 각국 기자 100명 이상을 초청했으나 대회장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 등 취재와 보도를 통제하고 있으며 특히 북한은 보이고 싶은 것만 보이게 하고 보이고 싶지 않은 것은 전면 차단하고 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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