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건희 회장의 건강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4년 5월 10일, 자택에서 호흡 곤란을 느끼며 쓰러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74세)의 병명은 급성 심근경색증이었다. 이 회장은 2년째, 삼성서울병원 20층 VIP 병실에서 병상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건희 회장의 공백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체제하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하지만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최근 건강에 대해서 국민들의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이 회장에 대한 삼성그룹 측의 공식 입장은 “회장님의 건강은 안정적인 상태에서 지속적인 치료를 받고 있는 것 외에는 변화가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하루 절반 이상을 깨어 있는 상태로 지내고 휠체어 운동 등 재활치료를 지속하고 있는 것도 1년 전이나 다를 바가 없다는 게 삼성 측의 설명이다.

 

이 회장은 2014년 5월 10일 오후 10시경 서울 용산구의 자택에서 심장마비 증세를 일으켜 인근의 순천향대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긴급 심폐소생술(CPR)과 심장 시술을 받은 뒤 이튿날 새벽 삼성서울병원 VIP 병실로 이송됐다.

 

이 회장은 이후 심장 기능을 포함한 신체 기능은 안정화됐고 일부 외부 자극에는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의식은 좀체 정상을 회복하지 못한 채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말에는 이태원 자택으로 이 회장을 옮기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결국 병원 치료를 지속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이 회장의 병실에는 부인 홍라희 여사와 자녀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 등 가족들만 수시로 출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도 저녁 업무가 없는 날이면 이 회장 병실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급성 심근경색증이란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피가 굳어져 막히는 현상을 말한다.그야말로 분, 초를 다투는 병으로 다행히 이 회장은 황급히 순천향대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치료를 잘 받았고, 다음날 삼성서울병원에서 심장 혈관을 넓히는 시술을 받았다.

 

그리고 2년이 흐른 지금, 심장을 비롯한 신체 기능은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아직 의식은 돌아오지 않고 있는 상태다.

 

삼성이 이 회장의 건강 상태를 공식적으로 밝힌 건 지난 2014년 11월이 마지막이다. 이후에는 사생활의 영역이라며 자세한 언급은 피하고 있다.

 

의료진은 현재 상태가 길어진다면 의식 회복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며 이 회장이 하루빨리 인지 능력을 되찾기를 바라고 있다. 가족들은 실제로 뒤늦게 의식이 돌아온 경우도 있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