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또 한 번 어른들이 학생에게 죄 지어”

[중앙뉴스=임효정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세월호 희생학생 제적조치를 즉각 취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 246명에 대해 안산 단원고등학교가 제적 조치한 것을 즉각 취소하라고 요청했다.

 

▲ 박지원 원내대표가 세월호 희생학생을 제적처리한 것을 즉각 취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런 행정조치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또 한 번 어른들이 어린 학생에게 죄를 지었다"면서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정부에서도 희생 학생들의 명예를 되찾아주는 조치가 있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SBS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서도 "학적 정리 상 그랬다 하더라도 옳지 않은 일"이라며 "제적 처리를 취소하고 명예졸업 같은 명예로운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박 원내대표는 "전통적으로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은 항상 반대로 맡아 왔다. 국회의장을 1당이 맡으면 법사위원장은 2당이 맡았다"며 "입법 활동이 일방적으로 흘러선 안 되고 상호 견제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여야가 섞여 앉는 방법을 제안한 데 대해서는 "긍정적인 면도 있겠지만 현재대로 좌석을 배치하는 것이 원내 효율성 면에서 더 바람직하다"며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새누리당과의 연립정부론,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의 대통령 비판 등과 관련해 '총선 이후 국민의당이 오만하다'는 지적을 두고는 "그런 것들이 우리의 오만함으로 비쳐졌다면 저희의 잘못이다. 가다듬어서 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전날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가 '북한 정권에 할 말은 하겠다'고 한 데 대해선 "참 좋은 발언을 했다"고 평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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