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4월 고용동향’을 보면, 올 4월 청년층 실업률은 10.9%를 기록했다.     © 중앙뉴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이 1997년 외환위기 직후보다 더 악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6년 4월 고용동향’을 보면, 올 4월 청년층 실업률은 10.9%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청년 실업자가 1년 전보다 48만여 명 증가하며 청년 실업률이 4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인 10.9%를 기록했다.

 

청년층 실업률은 지난 2월 12.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3월에는 11.8%로 사상 두 번째로 높았으며, 4월에도 10.9%로 고공 행진을 이어가며 청년 구직난의 심각함을 보여줬다.

 

청년층 취업자는 1년 전보다 4만여 명 증가해 청년층 고용률은 0.7%p 오른 41.8%를 기록했다.통계청은 청년들의 구직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실업률과 고용률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전체 취업자 수는 2,615만여 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5만여 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4월 취업자 수는 2615만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5만2000명 증가했다. 올 들어 월간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1월 33만9000명, 2월 22만3000명, 3월 30만 명이었으나 4월에 다시 20만 명대로 주저앉았다.

 

전체 실업률은 지난해 4월과 같은 3.9%였다. 아르바이트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 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은 11.1%였다.

 

그동안 취업자 수가 제조업 위주로 증가해왔지만 올 4월에는 기업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지각 변동’이 발생했다. 올 4월 제조업 취업자 증가 폭은 4만8000명을 기록, 2013년 11월(3만5000명)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 3월에는 취업자 증가 폭 30만 명 가운데 제조업 비중이 41.3%에 달했지만, 4월에는 취업자 증가 규모 25만2000명 중에서 제조업 비중이 19.0%로 뚝 떨어졌다.전체 실업률은 3.9%, 고용률은 60.3%를 기록해 모두 1년 전과 같았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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