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영화제에 초청된 한국영화 '부산행'이 세계 영화인들에게 관심을 받고있다.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 중 하나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부산행'은 13일(현지시간) 밤12시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됐다.

 

연상호 감독과 공유, 정유미, 김수안 등의 배우들이 관객들의 박수를 받으며 무대에 등장하자 상영이 시작됐다.

 

영화 '부산행'은 전형적인 좀비물로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퍼지면서 감염된 사람들이 이상 증세를 보이며 사람들을 공격하는 내용으로 스크린을 채운다.

 

펀드매니저 석우(공유)가 외동딸 수안과 함께 탄 부산행 KTX는 한 여인으로 인해 아수라장으로 변한다. 이상 증상을 보이다 좀비로 변신한 그 여인으로 인해 승객 대부분이 좀비화 된다.

 

살아남은 승객 중에는 석우 부녀와 건장한 체격의 상화(마동석)와 그의 임신한 아내 성경(정유미), 야구부 에이스 영국(최우식)과 치어리더 진희(안소희) 등이 있었다.

 

영화는 이들이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한 지역으로 알려진 부산으로 가기 위한 사투를 그린다.

 

한편 밤 12시인 늦은 시간에도 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주인공 공유를 비롯해 마동석과 김수안 등의 인상적인 연기에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영화가 끝난 뒤 객석에선 5분가량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배우들은 관객과 취재진의 연이은 카메라 세례로 극장 밖으로 나가 차에 올라타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을 길에서 보내기도 했다. 공유는 여성 관객들로부터 함께 사진을 찍자는 요청을 수차례 받았다.

 

이 같은 반응은 '부산행'이 한국형 좀비 블록버스터란 점에서 더욱 고무적이다. '부산행'은 올여름 국내에 개봉된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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