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의원 수도권 3선 의원에 비박계,지도부 '혁신 천명'

[중앙뉴스=문상혁기자]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선임,비대위 발표.

 

4·13 총선 참패로 흔들리고 있는 새누리당을 재건할 혁신위원장으로 당내 비박(비박근혜)계로 분류되는 김용태 의원이 15일 선임됐다.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도 이날 발표됐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의 가장 젊은 피 중 하나인 김 의원을 우리당의 혁신위원장으로 선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김 의원은 서민들과 이웃이 된 정치인으로 그 누구보다 어렵고 고단한 삶의 무게를 현장에서 함께하고자 노력한 3선 의원"이라며 "어렵다는 서울 지역에서 세 번이나 당선된 사람으로 당을 향해 쓴소리를 마다않은 개혁적 정치인"이라고 그를 소개했다.

 

혁신위원장으로 선임된 김 의원은 "패배의 결과보다 더 참담한 것은 민심이 무너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다는데 있다"며 "관성적으로 새누리당을 지지하겠지라는 말도 안되는 환상에 빠져있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패배의 순간보다 지난 한 달간이 더 참담했다. 국민들은 '너희가 뭘 잘못했는지 아느냐'라고 물었지만 새누리당은 얼토당토 않은 대답을 하며 딴청을 했다"며 "그것이 새누리당이 이 순간 처한 최대 위기"라고 지적했다.

 

또 모든 것을 내려놓는 것으로 시작해야한다 말하며,"새누리당에 남은 것은 전통 외에는 없다. 국민 속에서 국민의 눈으로 혁신하도록 하겠다"며"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뼛속까지 모든 것을 바꾸는 혁신을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새누리당은 이날 김세연, 정운천, 이혜훈 의원등 총 10인의 비상대책위원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

 

민경욱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혜훈(서울/3선) △김영우(경기/3선) △홍일표(인천/3선) △한기호(강원/원외) △김세연(부산/3선) △이진복(부산/3선) △정운천(호남/초선,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등을 비대위원 명단으로 발표했다. △정진석 원내대표(충청/3선) △김광림 정책위의장(경북/3선) △홍문표 사무총장(충청/3선) 등 당연직 비대위원 3인을 포함해 총 10명의 비대위원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합리적인 분들을 중심으로 지역안배를 고려해 선정했으며 계파안배는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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