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경남 함안군 남해고속도로 순천방면 창원1터널에서 중학생을 태운 전세버스 5대와 승용차 등 9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버스 사이에 낀 소형 승용차 탑승자 4명이 숨지고 학생 등 56명이 다쳐

▲  소형 승용차는 버스와 버스 사이에 끼어 형체를 알아볼수 어보을만큼 찌그러저 있다.


(중앙뉴스 박광식기자)=16일 오전 경남 함안군 남해고속도로 순천방면 창원1터널에서 중학생을 태운 전세버스 5대와 승용차 등 9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버스 사이에 낀 소형 승용차 탑승자 4명이 숨지고 학생 등 56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터널 안 사고는 구조대 접근이 어렵고 화재 발생 등 대형사고로 이어 질 수 있어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날 사고는 오전 9시 49분께 창원1터널을 달리던 SUV 운전자가 앞차 서행에 따라 급격히 속도를 줄이면서 발생했다. 이후 뒤따르던 버스-5t 트럭-버스-버스-소형 승용차-버스-버스-SUV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잇달아 추돌했다.

▲     © 박광식 기자

사망자가 발생한 소형 승용차에는 운전자 k(59) 씨 등 4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들은 부산시 거주자로 창녕읍 공인중개사 사무실로 출근하던 길이었다.

 

전세버스에 탄 학생은 양산중학교 소속으로 이 학교는 학생(200여 명)을 버스 7대에 나눠 태우고 고성군으로 수련활동을 가던 중이었다. 버스 7대 중 2대는 터널을 무사히 빠져나갔고 나머지 5대에는 학생 등 약 170명이 타고 있었다.

 

경찰은 안전거리 미확보와 전방 주시 부주의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한편 한국도로공사 경남지역본부의 폐쇄회로(CC)TV에는 사고 차량이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고 바짝 붙어 주행하는 모습이 잡혔다.

 

창원1터널은 길이 2556m의 장대 터널(1000m 이상 터널)이다. 상습 정체 구역이고 길이가 길다 보니 차량이 서행하거나 멈춰서는 과정에서 추돌사고의 가능성이 큰 곳이다.

▲     © 박광식 기자

하지만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거나 심지어 전조등을 켜지 않고 운행하는 차량도 많다. 과속이나 차로 변경도 다반사다.

 

지난해에도 창원1터널에서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8월 4일 오후 ㄱ(57) 씨가 몰던 고속버스가 윤상기 하동군수가 타고 있던 스포츠유틸리티(SUV)를 들이받았고 이는 4중 추돌로 이어졌다. 사고 당시 터널 안은 교통량이 많아지며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도로교통공단이 운영하는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경남지역 터널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334건이었다. 모두 7명이 숨지고 91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터널 안 교통사고 건수는 해마다 늘었다. 2010년 62건, 2011년 68건, 2012년 69건, 2013년 79건으로 증가했고 2014년에는 56건으로 다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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