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연출

[중앙뉴스=김종호 기자] 영화감독 소피아 코폴라(44)가 로마에서 오페라 감독으로 데뷔한다.

 

코폴라 감독은 오는 24일 로마의 오페라극장에서 개막하는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연출을 맡았다. 그는 이 작품에서 의상을 담당한 패션 디자이너 발렌티노와 호흡을 맞춰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 해석을 보여줄 계획이다.

 

▲ 영화감독 소피아 코폴라    

 

영화 '대부' 시리즈로 유명한 '거장'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딸인 그는 아기 때인 1972년 '대부' 1편에서 단역으로 출연한 것을 시작으로 연기자의 길을 걷다 연출로 방향을 틀었다.

 

대표작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2003)로 베네치아영화제 감독상,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했으며 '썸웨어'(2010)로 베네치아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는 등 감독으로서 역량을 인정받았다. 

 

코폴라 감독은 로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페라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것은 한편으로 두렵고, 익숙하지 않은 일"이라면서도 "아름다운 의상들과 함께 로마의 오페라극장에서 작업을 할 수 있어 의욕적으로 연출에 임했다"고 말했다.

 

그는 여주인공 비올레타에 자신의 일부를 구현했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 받는 오페라의 하나인 '라 트라비아타'는 미모의 창녀 비올레타와 청년 알프레도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