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들은 만나서 원구성 협상을 이어가자고 말은 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일정이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중앙뉴스

 

20대 국회 원 구성을 둘러 싼 여야 간 수 싸움이 치열하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국회의장 선출을 본회의 자율 투표에 부치겠다고 압박하자, 새누리당 쪽에선 탈당파 복당 문제가 다시 거론되고 있다.

 

원 구성 협상을 위한 여야 간 실무 회동을 두고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들은 만나서 원구성 협상을 이어가자고 말은 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일정이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의 원내수석부대표들은 오늘 오후 3시쯤, 기자 회견을 열고 20대 국회에서 야당끼리 정책 공조를 하기로 하고 세월호 특별법 개정과 가습기 살균제 피해, 법조 비리 등의 진상 규명을 위한 청문회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공조에 앞서 더불어 민주당 박완주,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은 여야 간 국회 의장단 구성 협상이 늦어질 경우 원 구성 법정 시한인 다음 달 7일 일단 본회의를 열어서 의장 선출을 자율투표에 부치기로 했다.

 

원내 1당인 더민주 출신 의원이 국회의장 자리를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야권이 공조를 강화하면서 수적 우세를 무기로 여당을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1당의 자리를 빼앗긴 새누리당은 탈당파 복당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여당내에서 새누리당 탈당파 7명 가운데 5명의 복당설이 흘러나오자,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와 정진석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복당설은 사실 무근이라며 전면 부인했다. 

 

당초 원구성 협상은 20대 국회 의석 비율에 따라 원내 1당인 더민주 출신 의원이 국회의장을 맡고, 18개 상임위원장을 새누리당과 더민주가 각각 8곳, 국민의당이 2곳을 가져가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는 듯 했으나

새누리당이 어제 열린 20대 국회 첫 번째 의원총회를 통해 국회 의장직을 양보할 수 없다며 방향을 틀었고, 이에 더민주도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등 20대 국회의 출발이 순조롭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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