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종호 기자]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돼 프랑스에서 화제를 모았던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개봉 이틀 만에 55만 관객에 육박하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가씨'는 2일 25만 9,351명을 동원해 일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관객 수는 55만 9,611명이다.

 

'아가씨'는 지난 1일 관객 28만 9,424명을 동원하며 올해 개봉한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중 최고 오프닝 성적을 기록했다. 순조로운 출발로 앞으로의 흥행을 기대하게 했다.

 

여기에 주말과 6월 6일 현충일도 있어 개봉 첫 주말에 얼마나 많은 관객을 동원할지 '아가씨'가 써 내려갈 기록에 많은 관심이 몰리고 있다.

 

 

박찬욱 감독은 그동안 호불호가 나뉘는 영화를 만들어와 작품성과 명성에 비해 흥행은 썩 훌륭한 편은 아니다. 2000년 '공동경비구역 JSA'로 관객 583만명을 동원한 이후 아직 이 기록을 깨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아가씨'에 대한 높은 흥행 열기는 다시 한번 '깐느 박' 영화의 관객몰이를 기대하게 한다.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귀족 아가씨(김민희 분)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하정우 분), 하녀(김태리 분), 아가씨의 후견인(조진웅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한편,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6월인 만큼 새로 개봉한 공포영화 2편이 관객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무서운 이야기 3: 화성에서 온 소녀'는 현존하는 유일한 한국 공포영화 시리즈 '무서운 이야기'의 새로운 작품이다. '여우골', '로드레이지', '기계령' 등 3편의 에피소드와 이 에피소드를 연결해주는 이야기로 구성됐다.

 

여기에 대적하는 해외 공포영화로 '더 보이'가 있다. 인형 브람스와 새로운 유모 그레타, 둘만 남은 저택에서 일어나는 기이한 사건을 그린 영화다. 인형이 보내는 의문의 신호, 과거에 얽힌 끔찍한 이야기가 어우러지면서 예측할 수 없는 공포를 선사한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