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 “포스코건설, 노동자들 죽음의 현장으로 밀어 넣어”

[중앙뉴스=임효정 기자] 건설노조가 남양주 사고에 책임이 있는 포스코건설을 처벌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건설노조는 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양주 지하철 공사장 폭발·붕괴로 4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한 사고의 책임은 원청사인 포스코건설에 있다며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 건설노조가 포스코건설에 남양주 사고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건설노조·건설기업연맹 등 민주노총 건설산업연맹은 "가스가 새지 않는지, 지하 작업공간에 가스가 차 있지 않은지 등은 모두 원청사인 포스코건설이 당연히 점검해야 할 사항"이라며 "살인기업 포스코건설을 강력하게 처벌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폭발의 위험성이 있을 때는 가스통 보관과 현장에 환풍기·가스측정기 설치, 안전관리자 입회 하의 작업까지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산업안전보건법에 적시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법대로만 했다면 폭발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잔류가스에 의한 폭발이 사실이라면 안전관리를 총괄하는 원청인 포스코건설이 노동자들을 죽음의 현장으로 밀어 넣은 것"이라고 역설했다.

 

건설산업연맹은 건설현장의 각종 산업재해를 막으려면 최저가 낙찰제와 다단계 하도급을 폐지하고, 전체 인원의 70%가 비정규직인 건설현장 안전관리자를 전원 정규직화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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