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밀양시 하남읍 일원과  부산 강서구 가덕도 남단 조감도


(중앙뉴스 박광식기자)=영남권 신공항 입지문제를 놓고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 중 어디에 개설해야 좋을지를 놓고 논쟁이 여행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가덕도는 바다와 인접해 지반이 침하되고, 낙동강 조류와 충돌할 우려가 있으며 밀양은 산으로 둘러져 안전에 문제와 소음문제 등으로 공방전을 벌이는 상황이다.

 

여행업계는 이달 하순 발표될 영남권 신공항이 국내관광 활성화에 핵심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가덕도와 밀양을 놓고 관광산업 파급효과에 대해 심중을 기울인 상황이다.

▲ 부산 가덕도 신공항 조감도

부산 가덕도 신공항이 낫다고 보는 쪽은 자원의 가치에 비해 관광객이 적은 남해안권 관광벨트를 중,장기적으로 크게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특히 국내 전체관광객의 절반이 넘는 중화권(중국,대만,홍콩)과 상당수 동남아 지역의 한국행 송객을 담당하는 여행사들이 “한국을 가 본 관광객은 재방문지로 서울보다는 부산을 선택하고 있다.

 

그런데 항공편이 너무 적으며 부산지역 항공편 증편을 강하게 촉구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가덕도에 신공항이 생길 경우 단기적으로도 관광객의 급증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    경남 밀양시 신공항 조감도

이에 비해 밀양 신공항이 더 효과적이라는 쪽은 밀양이 육로 접근성면에서 항공수요가 발생하는 대구, 경북, 울산, 경남, 호남 등의 어느 지역 거점도시에서 출발해도 1시간 이내에 닿을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남부지방 관광자원을 폭 넓게 세계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단기적으로는 경남지역 다도해와 날로 국제적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경북 지역 관광자원의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여행업계 내 ‘밀양 신공항파’ 전문가들은 밀양이 영남권 거점으로 관광 뿐 만 아니라 국제 비즈니스와 관광 창구기능 등을 한꺼번에 수행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     © 박광식 기자

현지에서는 “가덕도는 바다와 인접해 지반이 침하되고, 낙동강 조류와 충돌할 우려가 있다”, “밀양은 산으로 둘러져 안전에 문제가 있으나 소음문제가 심각할 가능성이 있다” 등 날선 공방전을 벌이는 상황이다.

 

정부 산하에 환경ㆍ연계교통ㆍ공항개발 등의 전문가로 꾸려진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 연구팀은 지난달 25~27일 비공개 전문가 자문회의를 여는 등 심사 마무리에 들어갔다.

 

정부는 이달 하순 발표할 예정이며 최종 입지가 결정되면 2018년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2019년 설계 작업 등의 절차를 거친 뒤 2020년 공사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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