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열 한은총재가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개회를 하고 있다.     

[중앙뉴스=신주영기자]한국은행은 오는 9일 금통위를 개최한다.

 

금통위는 지난달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한 위원이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주장한 것으로 드러나 금리 추가 인하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이번 금통위 직후 열릴 6월 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진 점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린 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이 다시 확대될 소지가 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앞으로 금리 인하 가능성 등에 대한 어느 정도의 시그널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은은 8일 '4월 중 통화 및 유동성'과 '4월 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을 발표한다.

지난 3월 말 현재 가계신용 잔액은 1천223조7천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엔 정부의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시행으로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심사를 강화하자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대출이 늘어나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금융권역별 대출 증감이 주목된다.

 

3월 시중 통화량(M2·광의통화)은 2천294조5천447억원(평잔·원계열)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7.8% 늘어 2월 증가율(8.3%)보다 증가세가 둔화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기획재정부는 7일과 8일 각각 경기 진단을 내놓는다.

KDI는 지난달 일부 지표가 개선됐지만, 경제 전반의 성장세는 낮다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수출 감소세가 지속하고 있지만 민간소비 등 내수는 개선되고 있다고 5월에 진단했다.

 

최근 지표를 보면 국민소득은 다소 늘었지만 생산, 소비, 투자가 좋지 않고 수출은 감소세가 완화됐지만,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하면 이들 기관의 경기 진단이 크게 나아지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재부는 10일 '월간 재정동향' 6월호를 발간한다.

 

5월호에 실린 1∼3월 국세수입은 64조원으로 1년 전보다 13조8천억원 늘었다. 세수진도율도 28.7%로 5.4%포인트 상승했다.

 

6월호에 담길 4월까지 세수도 비슷한 흐름을 유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재부는 10일 각 부처가 편성해달라고 제출한 2017년 예산 요구안을 공개한다. 기재부는 이를 심의해 정부의 내년 예산안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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