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한 공무원이 승진에 대한 압박감과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로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의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8시55분경 공무원 A씨가 의왕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해 1층 바닥으로 떨어져 숨져 있는 것을 지나가던 행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숨진 A씨의 주거지와 차량 등을 확인했으나 자살과 관련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국가공무원인 A씨가 평소 내성적인 성격에 승진을 하지 못하고 업무 스트레스를 받았으며, 20년 전 끊은 담배를 다시 피우고 직장을 그만두고 싶다는 말을 해 왔다는 유족의 진술에 따라 CCTV로 A씨의 동선을 파악하고 직장 동료 등을 상대로 직장 내부상황을 파악하는 등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최근들어 공무원들의 사망소식이 자주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가운데 공무원 지망생인 20대 대학생과 충돌해 불의의 사고로 숨진 고(故) 양대진(38) 주무관의 남아있는 가족을 도우려는 노력이 잇따르고 있다.

 

7일 전남 곡성군에 따르면 불의의 사고가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난 이날까지 양 주무관의 만삭의 아내와 5살 아들을 돕고 싶다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대기업, 경찰, 공무원노조 등 단체와 수많은 개인 시민은 양 주무관의 친척을 통해 십시일반 도움을 전달하고 있다.

 

곡성군은 공상 신청을 위한 서류 준비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군은 양 주무관의 출퇴근 기록서, 사건 경위서 등 가족들이 작성하기 힘든 서류를 대신 챙겨주며 순직 신청을 돕고 있다.

 

사건을 담당한 경찰은 비록 행위자가 사망해 처벌할 대상이 없어지더라도 양 주무관의 사인을 명확히 하기 위해 20대 공시생 사망자를 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또 검찰청 범죄피해구조심의회를 통해 장례비와 생계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관련 절차를 차근차근 밟고 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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