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협회장에 김덕수씨 내정…금융협회장 낙하산 시대 마감

[중앙뉴스=김종호 기자] 김덕수(57) 전 KB국민카드 사장이 여신금융협회장 후보로 추천되면서, 7대 금융협회 회장을 모두 민간 금융회사 출신이 맡게 됐다.

 

7대 금융협회는 전국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저축은행중앙회, 여신금융협회, 신용정보협회 등이다.

 

그동안 각종 금융협회장직은 금융 당국이나 경제부처 관료 출신 '관피아(관료+마피아)'가 임명되는 것이 관행이었다. 하지만 세월호 사건 이후 '관피아' 논란이 불거지면서 금융계에도 '낙하산 인사'에 대한 거부감이 커졌다.

 

2014년 손해보험협회장과 생명보험협회장에 모두 장남식 전 LIG손해보험 사장, 이수창 전 삼성생명 사장이 선임되면서 민간 출신이 협회장에 오르기 시작했다. 작년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전 KB금융지주 회장),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전 우리금융지주회장)이 오르며 6대가 민간출신으로 채워졌다.

 

금융권에서는 민간 금융협회장 시대가 도래한 만큼, 앞으로 금융협회장 자리에 관료 출신이 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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