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대권 분리.. 오는 8월 당 대표 선출
  

새누리당 혁신비대위가 12년 동안 유지해온 대표최고위원제를 폐지하고 당 대표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단일지도체제로 전환하기로 14일 결정했다. 또 당권과 대권은 분리하기로 하고 오는 8월 당 대표를 선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다만 의원총회를 열어 의견 수렴 후 최종 의결한다는 방침이어서, 개편안이 다소 바뀔 가능성은 남아있다.

 

비대위 결정 내용을 보면, 당권과 대권을 분리해 당 대표는 대선에 도전할 수 없다는 규정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또, 당 대표와 최고위원 4명을 따로 뽑기로 의견을 모았다.

 

새누리당 권성동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대위 회의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기로 결정했다”며 집단지도체제 폐지 결정을 밝혔다.

 

이어 권 사무총장은‘대표 최고위원’의 명칭은 당 대표로 변경하고, 최고위원과 최고위원회의는 현행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밝혔다.당 대표의 권한과 위상을 강화하고 대표와 최고위원 간 갈등의 여지를 없애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은 앞선 전당대회에서 최다 득표자가 당 대표가 되고 차점자부터 득표 순서대로 최고위원에 임명됐다. 이번에 새누리당 혁신비대위가 이 방식을 고치겠다는 것이다.따라서 지난 12년간 이어져 온 대표최고위원체제는 사실상 폐지됐다.

 

현재 친박과 비박계 인사 10여 명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 최경환 의원의 출마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한편 새누리당은 오는 8월 9일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열고, 당 대표는 1인 1표제로 선출하고, 총 4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은 1인 2표제로 선출하기로 했다.

 

또 만 45세 이하 청년 최고위원제를 신설, 별도로 선출하고 여성 후보 가운데 최다 득표자는 전체 투표에서 4위 안에 들지 못하더라도 최고위원에 임명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전당대회를 앞두고 중진 의원들이 출마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더민주는 8월 27일, 비대위 체제를 끝내고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한다.

 

현재까지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후보는 추미애, 송영길 의원이다. 아직 거취를 확정하지 못한 의원들은 늦어도 이달 말까지 결심하겠다며 막판 고심 중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인물은 대구에서 당선된 김부겸 의원의 도전 여부다.

 

김 의원은 정치 선배들을 만나 의견을 들어보고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고 박영선, 김진표, 신경민, 이종걸 의원 등도 출마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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