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수신금리가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앙뉴스=신주영기자]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수신금리가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수시입출금식 예금의 경우는 연 0.01%까지 하락했다. 세금과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마이너스 금리인 셈이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인 '참 착한 기업통장'의 명목금리가 예금액 1천만원 이하를 기준으로 연 0.1%에서 연 0.01%로 0.09%포인트 하락했다. 연이자가 0.01%이지만 세금(15.4%)을 떼고 나면 남는 게 거의 없다.

 

예컨대 1천만원을 '참 착한 기업통장'에 넣은 고객이 1년간 받을 수 있는 이자는 1천원이다.

여기서 세금 15.4%를 떼면 연간 받는 이자는 846원이다.

 

그러나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이런 '소소한' 혜택마저도 사라진다.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실질금리는 명목금리에서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빼서 계산하는데,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0% 안팎이다. 이를 고려하면 실질적인 마이너스 금리인 셈이다.

 

결국, 은행에 가만히 돈을 놔두면 손해라는 얘기다. 그렇다면 돈을 어떻게 굴려야 할까?

 

투자 전문가들은 돈을 수시입출금식 통장에 두기보다는 금리가 다소 높은 채권형펀드나 절세혜택이 많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투자하는 게 낫다고 추천했다.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의 한승우 PB는 "예금자들은 주식투자자들과는 달리 안전추구형이니까 채권형펀드를 추천한다"며 "여기에 투자하면 일반적으로 수수료를 포함해 연간 2~3%의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본점영업부의 박일건 PB는 "세금공제가 되니까 ISA계좌를 활용하거나 보험사 상품 중에서 금리나 운용자산수익률이 하락해도 보험사가 지급하기로 약속한 최저금리인 최저보증이율을 보장하는 상품들에 투자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이 출시한 연 1~2% 수준의 예ㆍ적금에 넣어 놓는 것도 한 방법이다.

 

KEB하나은행의 '오필승코리아 예적금'의 경우 예금은 연 1.6%(1년 기본금리), 적금은 2.0%(3년 기본금리)를 보장한다.

 

우리은행의 온라인전용 위비톡예금(1년 기준)은 우대금리를 포함해 연 2.1%의 금리를 보장한다. 기본금리는 연 1.7%지만 모바일메신저 '위비톡'을 통해 가입하고, 친구추천을 하면 0.4%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쉽게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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