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신주영기자]올해 연말까지 수도권에서만 3조2천억원에 달하는 토지 보상금이 풀려 인근 부동산 시장의 또다른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15일 부동산개발정보제공업체인 지존(www.gzonei.com)에 따르면 이달 이후 용인테크노밸리와 성남 대장지구 등 총 16개 사업지구 1천143만6천392㎡에 대한 토지보상이 시작된다.

 

용인테크노밸리는 사업추진 10년 만에 이달 말부터 보상이 진행된다. 부지 면적은 총 84만464㎡ 규모로 예상 보상가는 1천8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8월에는 파주의 캠프하우즈 도시개발사업(47만5천736㎡)의 보상이 2천700억원 규모로 시작되고 9월에는 김포 한강시네폴리스 보상이 진행된다.

 

한강시네폴리스 조성사업은 2017년 말까지 김포시 고촌읍 향산리와 걸포동 일대 112만1천㎡에 9천5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문화콘텐츠와 첨단기술이 융합된 창조형 미래도시를 만드는 것으로 이번 예상 보상가는 5천억원 수준이다.

 

10월에는 하반기 보상지역중 최고 입지로 꼽히는 성남시 대장지구 도시개발사업의 보상이 시작된다.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대장동 일대 91만2천여㎡ 부지에 2020년까지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 6천여가구와 학교·공원 등 공공시설을 짓는 것으로 한국판 '베벌리 힐스'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보상비는 6천9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연말에는 2006년 영종하늘도시 조성사업에 대한 토지보상 이후 10년 만에 영종도에서 용유노을빛타운 조성사업(105만1천345㎡)의 보상이 시작된다.

 

양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 1단계(62만3천887㎡)도 12월께 총 2천320억원 규모의 토지보상에 착수될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정부의 기준금리 인하로 부동산 투자상품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진 가운데 이번에 보상비가 풀리는 지역의 경우 부동산 재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올해 연말까지 수도권지역에서 토지보상금이 풀리는 사업지구는 사업자가 민간이거나 공영 SPC(특수목적회사)인 경우가 많고 대부분 중소 규모의 사업지구"라며 "다만 저금리 상황에서 보상비가 풀리면 대부분 인근 토지·주택·상가 등에 다시 몰릴 가능성이 큰 만큼 토지보상금이 풀리는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들썩거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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