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불안감에…금 값 연속 상승세

[중앙뉴스=김종호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여부를 결정할 국민투표가 오는 23일 열린다.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영국은 찬반양론으로 갈라져 있다. 현재까지 탈퇴 여론이 높은 상황인데 투표 당일 투표율이 관건인 것으로 예측된다.

 

 

블룸버그통신은 발표된 3개 여론조사에서 브렉시트 찬성이 확고한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최신 여론조사에서는 모두 브렉시트 찬성이 5%포인트 넘는 우위를 지켰다.

 

여론조사 업체 ICM이 10~13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설문조사에서 '찬성(탈퇴)' 응답률은 50%, '반대(잔류)' 응답률은 45%였다. 2001명을 상대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도 브렉시트 찬성과 반대 답변 비중이 각각 49%, 44%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민자 숫자가 크게 늘었다는 소식에 탈퇴 찬성 여론이 높아진 것이다. 그러자 그동안 미온적이었던 코빈 노동당 대표가 탈퇴 찬성 진영을 비판하며 노동자 표심 잡기에 뛰어들었다. 논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당일 투표율이 핵심 변수라는 분석이다.

 

▲ 브렉시트 불확실성에... 믿을 건 '금' 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여론이 지지세를 굳혀가는 모습이다. 시장 불안감으로 시중자금이 안전자산으로 몰려들면서 국제 금융시장에는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투자자들이 미국 금리인상이나 11월 대통령선거보다도 브렉시트 가능성을 더 우려하고 있다면서 충격을 우려했다.

 

브렉시트(Brexit)의 불확실성이 세계 경제를 혼돈으로 몰아넣으면서 안전자산인 금의 가치가 빛나고 있다. ‘믿을 건 금(金) 뿐’이라는 투자자들의 불안심리에 편승해 한동안 주춤하던 금의 질주가 또다시 시작된 것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값은 5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4일(현지시간)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일보다 0.1%(1.20달러) 오른 온스당 1288.1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6일(온스당 1294달러) 이후 최고치다.

 

이 같은 금값 상승의 배경에는 브렉시트에 대한 공포감이 자리 잡고 있다. 이달 들어 여론이 급격하게 브렉시트 찬성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선호도가 부쩍 늘어난 것이다. 실제 금값은 브렉시트 여론조사 결과와 궤를 함께하면서 이달에만 5% 넘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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