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가구에는 주민이 주거 중

[중앙뉴스=임효정 기자] '안전등급 최하' 등급을 받은 정릉 스카이연립을 허물고 공공임대주택을 신축한다.

 

서울시는 16일 재개발이 장기 표류한 성북구 정릉동 스카이연립주택을 서울 정릉 공공주택지구로 지정 고시했다고 발표했다.

 

▲정릉 스카이연립이 공공임대주택이 된다.

 

1968∼1978년 준공된 정릉 스카이연립 5개동 140가구는 2007년 안전진단에서 이미 사용제한(D등급 1개동)과 사용금지(E등급 4개동)를 받은 바 있다.

 

이듬해 1개동 40가구는 철거됐지만 아직 4개동 100가구가 남아있고, 이 중 15가구에는 주민이 주거 중이다.

 

재난위험시설로 정비가 시급하지만 사업성이 떨어져 지금까지는 개발에 진척이 없었다.

 

2004년 지정된 정릉제3주택재개발 예정구역에 포함됐지만, 이 지역이 자연경관지구와 제1종일반주거지역에 속해 층수 제한을 받다 보니 탄력을 받지 못한 것.

 

서울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공공이 지원해 공공임대주택으로 정비사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SH공사가 물건조사를 거쳐 보상계획을 세우면 연내 주민 이주와 철거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주민 안전을 위해 보상 이전이라도 SH공사 임대주택 등에 먼저 이주하도록 건물주와 협의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서울시는 하반기 지구계획을 세우고 사업승인을 받아 내년 초 착공할 계획이며, 공공임대주택 종류와 규모 등 구체적 사업 계획은 지구계획을 세울 때 확정될 예정이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공공이 적극 나서 재난위험시설물 문제를 해소하는 새로운 시도"라며 "앞으로도 주민과 협의해 공공 지원방안을 지속 모색하는 등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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