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성장 방문한 김종인, "당이 책임지고 해결하겠다"설득
 

▲ 이재명 성남시장이 11일 만에 단식동성을 멈추었다.     © 중앙뉴스

 

이재명 성남시장이 11일 만에 단식동성을 멈추었다. 지난 7일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안 철회를 요구하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갔던 이재명 성남시장이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 위원회 대표의 호소를 받아들여 단식 중단을 선언했다.

이 시장은 그동안 정부의 '중단 없는 지방재정 개혁 추진방안' 철회를 요구하며 광화문에서 단식농성을 벌여왔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17일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안 철회를 요구하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단식농성을 벌이던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당에서 알아서 책임을 지고 해결하겠다"며 "너무 오래 단식하면 국민 시선도 안 좋으니 오늘 중으로 단식을 풀고 병원으로 가라"고 호소했고 이 시장은 받아들였다.

 

김 대표는 이 시장에게 "행정안전부 장관한테도 내가 이야기했고, 오늘 비상대책 위원회에서도 발언했는데, 20대 국회에서 지방업무에 대한 예산을 합리적으로, 제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했으니 믿어 달라"고 이 시장에게 전했다.

 

이에 이 시장은 "대표께서 두 번이나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며 "당을 믿고 단식을 중단하겠다, 국민과 함께 현장에서 지방자치와 민주주의를 위해 계속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장기간 단식에 따라 체력이 급격히 소진됐다는 보건전문의 소견에 따라 곧바로 경기도 성남에 있는 분당 서울대 병원으로 옮겼다.

 

이 시장은 김 대표의 요청에 “김 대표가 책임져 준다면 단식을 계속할 이유가 없다”며 김 대표가 저를 살려주신 것”이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김 대표가 광화문에서 단식 농성중인 이 시장을 찾아 직접 문제 해결에 나선 것은 이 시장의 단식농성으로 지방재정 개편안의 문제점이 충분히 국민에게 알려진 데다, 단식 농성이 장기화 될 경우 당의 운동권적 이미지가 국민들에게 오해를 부를수 있다는 생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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