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신주영기자]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와 기업 구조조정 등에 대한 우려로 다음 달 기업 경기전망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9일 발표한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 대상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결과 7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90.5를 기록했다. 이는 6월(94.8)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한 것이다.

 

BSI 전망치가 100을 웃돌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들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전경련은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할 수 있다는 우려와 기업 구조조정 등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영국 국민이 투표로 EU 탈퇴를 결정하기 직전인 지난 14~23일 진행됐다.

 

기업들은 브렉시트로 수출부진이 더 심화할까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내수에서도 기업 구조조정과 6월 예정된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로 경기 하방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경련 송원근 경제본부장은 "브렉시트가 확정되고 나서 조사가 진행됐다면 전망치가 더 낮아졌을 것"이라며 "정부는 경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6월 전망치를 부문별로 보면 내수(93.4), 수출(96.7), 투자(92.7), 자금 사정(95.4), 재고(103.5), 고용(96.9), 채산성(92.9) 등 모든 부문에서 전망이 어두웠다. 재고는 100을 웃돌면 부정적이다.

 

한편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 실적치는 91.3으로 전망치(94.8)를 밑돌며 14개월 연속 100을 하회했다.

 

실적치를 부문별로 보면 내수(99.0), 수출(99.2), 투자(95.0), 자금 사정(94.2), 재고(101.7), 고용(96.9), 채산성(92.7) 등 모든 부문에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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