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손학규 등 9명 예비경선 통과"

▲ 민주당은 9일 당대표 경선에 입후보한 16명을 대상으로 예비선거(컷오프)를 실시, 10.3 전당대회 출마자 9명을 확정했다.     [이중앙뉴스=지완구 기자]
민주당은 9일 당대표 경선에 입후보한 16명을 대상으로 예비선거(컷오프)를 실시, 10.3 전당대회 출마자 9명을 확정했다.

선거인단인 중앙위원 359명 중 315명이 참석(투표율 87.7%), 1인3표씩을 행사한 이날 예선 개표 결과 정세균 손학규 정동영 후보 등 이른바 `빅 3'를 비롯해 천정배 박주선 조배숙 백원우 이인영 최재성 후보가 9위 안에 들어 당대표를 포함해 6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대에 출마하게 됐다.

조배숙 후보는 `전대에서 여성후보가 6위 내에 들지 못하면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한다'는 여성 배려 규정에 따라 전대 결과와 관계없이 최고위원으로 확정됐다.

예선 통과가 예상됐던 3선의 추미애, 김효석 후보는 탈락했으며, 민주당은 관례에 따라 후보자별 순위와 득표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예선은 정 전 대표의 지지세력인 486 그룹의 백원우, 이인영, 최재성 후보 모두 예상을 뒤엎고 당선됐다는 점에서 정 전 대표가 빅 3 가운데 조직력에서 우위에 있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정 전 대표 등 친노.486 주류와 첨예하게 대립해온 비주류 또한 정동영, 천정배, 조배숙, 박주선 후보 등 4명을 본선에 진출시켜 저력을 과시했다는 평가다.

예선을 통과한 9명의 후보는 10일 후보등록과 동시에 공식 선거운동에 착수, 이번 주말 광주를 시작으로 26일 경기까지 시도당위원장 경선일정에 맞춰 지역 순회 토론회를 갖는다.

민주당 전대는 내달 3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리며, 경선은 순수집단지도체제도입에 따라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동시에 뽑는 통합선거 방식으로 치러진다.

경선에서 최다 득표자는 대표, 차점자 5명은 최고위원으로 각각 선출된다.

특히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은 9일 당권을 두고 경쟁 중인 정세균 상임고문을 겨냥, "관리를 잘 할 것 같은 지도부를 뽑으면 국민은 관리할 수 있을 만큼의 의석만 야당에게 줄 것"이라고 말했다.

손 고문은 이날 오후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10·3전당대회 예비경선 정견발표를 통해 "국민은 우리가 강력한 집권 의지를 표명해야 집권당을 할 수 있을 만큼의 의석을 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정권은 전직 대통령을 죽이고 부관참시하는 패륜행위를 백일하에 해 왔다"며 "이렇게 된 이상 더 이상 야당 만으로는 할 일이 없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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