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통계 집계 이후 처음

[중앙뉴스=김종호 기자] 저성장·저금리 기조에서 올해 증시가 지루한 박스권 장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국내 부동산 펀드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국내 부동산 펀드의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40조원을 넘어섰다. 부동산 펀드 순자산 총액이 40조원을 돌파한 것은 2004년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처음이다.

 

▲ 부동산펀드 순자산 추이 <자료제공: 금융투자협회>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전체 부동산 펀드의 순자산 총액은 40조1,548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펀드는 자산의 50% 이상을 부동산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주로 부동산 관련 증권이나 파생상품, 부동산 대출, 실물 부동산 등에 투자한다.

 

유형별로는 크게 개발형과 임대형, 대출형(PF) 등으로 구분된다.

 

개발형은 펀드가 시행사 역할을 맡아 개발사업을 진행하며, 임대형은 사무실이나 빌딩 등 실물 부동산을 매입 후 임대 사업으로 운용한다. 대출형 같은 경우는 시행사에 자금을 대여한 후 분양대금 등으로 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부동산 펀드 특성상 대부분 추가 설정이 안되는 단위형, 중도 환매가 불가능한 폐쇄형이 주류다.

 

아울러 49인 이하의 투자자를 모집해 운용하는 사모펀드가 대다수다.지난 29일 기준 공모형 부동산 펀드의 순자산은 8,743억원 수준이며, 사모형의 순자산은 39조2,805억원에 이른다.

 

지난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치인 연 1.25%까지 떨어지는 등 초저금리가 이어지면서 갈 곳 잃은 시중자금이 부동산 펀드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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