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건설노동조합(건설노조)이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     © 중앙뉴스

 

전국건설노동조합(건설노조)이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6일 민주노총 건설노조의 대규모 총파업 서울 집회가 예정된 가운데 곳곳에서 경찰과 대치가 시작되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건설노조가 오늘 오후 4시 서울광장에서 조합원 2만4000여명(신고인원)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건설노조측도 집회에 앞서 오늘 오후 1시부터 오후 4시까지 독립문공원, 서울역광장, 마로니에공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 4개 장소에서 각각 5000여명이 참여해 서울광장까지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도심 외곽 검문소 30여 곳에서 경찰이 건설노조의 덤프트럭 진입을 막고 있어 대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건설노조는 이날 집회에서 건고법(건설근로자 고용개선 등에 관한 법률) 개정, 적정임금 적정임대료 제도 도입, 건설사 직접시공제 도입으로 직접고용 확대, 건설근로자공제회 건설노동자 지원사업 강화, 건설기계조종사 산재보험 적용, 산재사망처벌법·기업살인법 제정, 타워크레인 조종사 자격시험 격년제 실시 등 18대 법·제도 개선을 촉구할 예정이다.

 

경찰은 집회가 불법으로 변질될 경우 해산경고 등 절차를 거쳐 현장검거하는 등 엄정대처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상경할 때 건설현장에서 사용하는 덤프트럭, 굴삭기 등 건설 기계를 집회 장소까지 운행하며 차량을 앞뒤좌우로 줄지어 저속운행하는 등 차량을 동원한 시위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응방침을 밝혔다.

 

경찰은 또 세종대로, 통일로, 종로, 남대문로, 대학로 등 도심 일부 도로를 차례로 통제하고 교통경찰 등 820여명을 배치해 교통관리를 실시한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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