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금융권 공채 시작..지난해보다 "규모 감소"

▲ 경쟁률이 100대 1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금융권의 하반기 공채가 다음 달 시작된다.     © 중앙뉴스


경쟁률이 100대 1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금융권의 하반기 공채가 다음 달 시작되는 가운데 채용 규모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과 카드는 작년보다 채용 규모를 줄이고, 보험사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만 채용을 소폭 늘릴 계획이다.이에 따라 금융권 입사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은행은 올 하반기 150명에서 300명 수준의 일반 정규직 채용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하지만 일부 금융권에서는 아직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5대 대형은행의 하반기 모집인원은 대략 1천 명 안팎일 것으로 보인다.여기에 외국계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3대 정책금융기관을 포함해도 1천200명 수준밖에 안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하반기에만 5대 은행이 1천500명가량, 외국계와 정책금융기관을 포함하면 1천900명을 선발한 것에 비교하면 3분의 2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KB국민은행은 내달 정규직 일반 공채 공고를 낸다. 채용 규모는 300명 정도다.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규모지만 상반기를 포함하면 전체적으로 120명 줄어든 수준이다.

 

이어 올해 상반기 100명의 신입사원을 뽑은 신한은행은 지난해 하반기에 뽑은 인원과 비슷한 240명 정도를 선발할 예정이다.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우리은행도 200명 안팎을 선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정규직인 서비스 직군을 상반기에 140명 뽑았다.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통합에 따른 비용을 지불한 KEB하나은행은 대졸 직원 선발 여부가 불투명하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지난달 7일 전산통합 후 영업점 통폐합 작업 등을 고려한 인력 재배치작업을 끝낸 후에 채용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농협은행도 모회사인 농협금융과 농협중앙회와의 조율을 통해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하반기에 5, 6급 정규직원만 444명을 뽑았기 때문에 올해 채용 규모는 이보다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선·해운에 대한 손실로 1조7천억원이라는 거액의 충당금을 쌓아야 한다는 점에서 신입사원을 많이 뽑기 어려운 상황이다.

 

외국계 시중은행인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의 하반기 채용은 불투명하다. 이들 은행은 주로 인원이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충원한다.

 

SC제일은행은 올해 상반기 19명을 선발했으나 하반기에는 아직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작년에는 4년 만에 공채를 진행해 60명을 선발한 바 있다.

한국씨티은행도 수시로 인원을 뽑고 있어, 대규모 충원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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