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재원에 따르면 2016년 상반기 DLS(파생결합사채 DLB 포함) 발행금액이 14조 2,619억원을 넘어서면서 국내 증권시장에서 DLS가 최초 발행된 2005년 이후 반기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하반기(10조 4,088억원)대비 37.0% 증가한 것으로 최근 유가상승 및 달러화 약세 등 대외여건 호조에 따라 발행량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국제유가 강세가 두드러졌는데, 서부텍사스유(WTI)는 지난 2월 11일 26.21달러로 저점을 찍고 올 6월말 배럴당 48.33달러까지 꾸준한 회복세가 이어짐에 따라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가 조기상환되면서 재투자 수요의 증가로 발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국제 금시세도 2015년말 1,060달러에서 6월말 1,318달러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저금리와 달러화의 약세가 지속되고 최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대한 불안심리가 반영되어 금값상승으로 어어지고 있으며, 미국 금리반등에 대한 기대심리 등이 반영되어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발행량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모집구분별로는 공모발행이 2조 3,458억 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16.4%, 사모발행이 11조 9,161억 원으로 83.6%를 차지했다.

2015년 하반기 대비 공모는 23.9%, 사모는 39.9%로 발행량이 큰 폭으로 늘어난 가운데, 사모 DLS 발행량 증가가 돋보인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손실이 불어나고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않는 ELS에 대한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주요 지수, 금리, 원유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초자산별 발행실적을 살펴보면,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가 3조 7,958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26.6%를, 신용의 경우 3조 3,951억원으로 23.8%, 금리의 경우 2조 7,416억원으로 19.2%를 차지했다.

환율을 기초자산으로 한 DLS는 23억원이 발행되었는데 ’15년 하반기 대비 98.2%로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이는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과 최근 브렉시트 결과에 대한 불안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DLS도 예측이 어려운 시장상황에서 보다 안정적 수익을 달성하고 대외환경변화에 대한 대응을 목적으로 다양한 기초자산을 혼합하여 발행하는 전략이 시도되고 있다.

원금보전형태별로는 전액보전형이 6조 9,710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48.9%, 원금비보전형(일부보전포함)이 7조 2,909억원으로 51.1%를 차지했다.

’15년 하반기대비 전액보전형은 48.9%, 원금비보전형(일부보전포함)은 18.2%로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해 H지수 폭락을 경함한 투자자들이 보다 안정적인 원금보전형 DLS에 대한 선호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별 DLS 발행규모를 살펴보면, NH투자증권(1조 8,018억원), 미래에셋대우(1조 7,945억원)이 전체 발행금액의 각 12.6%를, 삼성증권(1조 6,305억원)이 11.4%로 뒤를 이었다. 상위 5개 증권사의 DLS 총 발행금액은 8조 465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56.4%를 차지했다.

2016년 상반기 DLS 총상환금액은 13조 4,751억원으로 2015년 하반기 대비 29.5% 증가했다.
상환유형별로 살펴보면, 만기상환이 7조 5,914억원으로 전체 상환금액의 56.3%를 차지하였으며 조기상환이 5조 2,693억원으로 39.1%를, 중도상환이 6,144억원으로 4.6%를 차지했다.

특히 조기상환은 2015년 하반기(3조 2,554억원)대비 61.9% 증가한 것으로 최근 가파르게 상승한 국제유가로 인해 이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DLS 상당수가 상환조건이 충족되어 조기상환이 이루어진 것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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