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당내 계파 갈등이 다음 달 전당대회를 앞두고 또다시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앞선 전당대회 포스터     © 중앙뉴스

 

새누리당 당내 계파 갈등이 다음 달 전당대회를 앞두고 또다시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다음 달 9일 열리는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나설 당권 주자들은 한결같이 자신이 대표가 되면 '계파청산'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공약을 내놓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난달 10일 당 정책 워크숍에서 친박과 비박 모두 계파 청산을 선언했다. 하지만 전당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오히려 계파 싸움이 불거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친박계에서는 맏형으로 대변되는 서청원 의원을 단일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비박계 역시 후보 단일화 얘기가 의원들 사이에서 조심스럽게 흘러 나오고 있다. 친박계는 서 의원이 대표 경선에 나설 것이라고 확신하는 분위기다.

 

서 의원 역시 출마 결심을 할 것으로 보인다.친박은 서 의원 출마에 대비해 지역별로 조직 점검에 나서고 있다.원유철 의원은 출마를 포기했고, 홍문종 의원 역시 서 의원이 경선에 나오면 출마를 포기 할 것으로 보인다.

 

친박의 후보 단일화 움직임에 맞서 비박계도 물밑에서 단일화 논의에 한창이다.비박계의 좌장인 김무성 전 대표는 최근 비박계 주자들에 대해 “당선되기 위해선 당연히 단일화가 돼야 한다”며 사실상 막후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김 전 대표가 오늘 원외 당협 위원장 등 수백명의 지지자와 대규모 만찬 회동을 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친박과 비박이 당권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은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되는 당권때문이다.

 

새누리당 소속의원들이 입만 열면 강조했던 계파청산은 결국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되는 당권 앞에서는 무력해질 수 밖에 없고 친박 비박이 하나가 될수없는 이유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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