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리서치 영양성분 분석결과 발표

[중앙뉴스=김종호 기자] 여름철 대표 디저트인 빙수에 지나치게 많은 열량과 당분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는 프랜차이즈 카페 9곳에서 판매하는 79가지 빙수의 영양성분을 분석한 결과, 1회 제공량(한 그릇)당 평균 열량은 70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0g 흰 쌀밥 한 공기의 열량은 250~300㎉다. 식후 디저트로 빙수 한 그릇을 먹었을 때 한 끼 식사를 다시 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전체 조사대상 중 7.6%인 6개 빙수 제품은 한 그릇 열량이 성인 하루 권장 열량(2000㎉)의 절반인 1000㎉를 넘었다.

 

열량이 가장 많은 제품은 카페베네 초코악마빙수(1천312㎉)로, 거의 두 끼 식사 수준이었다. 2~3위도 카페베네의 쿠키앤크림빙수(1천249㎉)와 녹차타워빙수(㎉)가 차지했다.

 

빙수에 들어있는 당분도 각설탕 29개 분량인 87g에 달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권하는 성인 하루 당류 섭취량(50g)을 훌쩍 넘어선 수준이다. 빙수 한 그릇을 2명이 나눠 먹더라도 섭취하는 당류는 43.5g으로, 하루 권고량의 87%에 해당한다.

 

이번 조사는 카페베네·뚜레쥬르·설빙·엔제리너스·이디야·파리바게뜨·파스쿠찌·투썸플레이스·할리스 등을 대상으로 했다. 열량과 당 함량은 각 업체 홈페이지의 영양성분표를 기준으로 했다. 할리스는 1회 제공량을 2분의 1컵으로 표시해 1컵을 기준으로 계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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