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후보자들 "당청 관계 회복" 주장

[중앙뉴스=문상혁기자]새누리당 당 대표 경선 레이스 시작.

 

새누리당 당대표 경선에는 친박계 이주영, 이정현, 한선교 의원이 도전장을 냈고 비박계에서는 정병국, 김용태 의원이 나섰다.드디어 '경선 전쟁'이 13일 시작됐다. 

 

친박계에서 '서청원 등판론'이 제기되고 있어 경선 구도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그러나 현재 출마자 대부분이 후보 단일화에 부정적이고,후보자는 "완주" 의사를 분명히하고 있어 '돌출' 전대가 치러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들 5명은 당내 최대 현안이 '계파청산'이어선지 출마의 변부터 한목소리로 계파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계파색에 따라 해결책은 서로 달랐다. 후보들은 공정한 대선 후보 경선, 당청 관계 회복, 당대당 소통 강화, 민생경제 살리기 등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계파 청산과 관련해 비박계 김용태 의원은 지난달 말 출마선언문에서 "새누리당은 특정인의 정당도, 특정 계파의 정당도 아니다"라며 "당헌당규를 편의에 따라 수시로 바꾸는 관행이 근절돼야 특정 계파의 패권주의가 더 이상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비박계인 정병국 의원도 "공천시스템을 혁신해 갑질 계파 정치, 패권 정치의 싹을 자르겠다"고 주장했다.

 

친박계 이주영 의원은 "계파의식을 과감히 지워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주영 의원은 구체적인 해결책은 '통합의 리더십'에서 찾아 각론에서 차이를 보였다.

 

한선교 의원은 자신이 친박계이기 때문에 오히려 계파청산에 적임자라고 강조했다.이어 "태생이 친박이어서 계파청산을 할 수 있다. 친박 기득권을 다 내려놓겠다"고 했다.

 

이정현 의원은 출마선언문에서 '계파청산'을 분명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기득권을 철저히 때려 부수겠다"고 해 당 주류인 친박계의 기득권 탈피를 외쳤다.


차기 당 지도부가 내년 대선을 실질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는 점에서 이들은 공약도 강하게 강조하며 자신을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또 당청 관계 회복을 주장한 목소리도 많았다. 김용태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수직적 당청관계를 근본적으로 고치겠다"고 했다. 방법론으로는 국정의 집행과 결과를 공동으로 책임지는 '공생적 협력관계' '수평적 소통관계'를 제시했다.

 

이정현 의원은 "권력에 줄서기하는 수직적 질서를 수평적 질서의 정치 시스템으로 바꾸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한선교 의원은 "이제는 당청간의 수직, 수평을 논할 시기는 지났다"고 진단하며 "당청의 동지적 관계와 당의 능동적 정책 개발로 청와대를 도와야 한다"고 했다.

 

이주영 의원은 '당청 일체론'을 제안했다. 그는 "당면한 정책 현안과 과제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 반드시 성공적으로 현 정부 임기를 마무리하겠다"며 "이를 위해 당정청 일체론의 원칙으로 당을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내는 물론 당대당 수평적 소통도 강조됐다.

 

한선교 의원은 "국회가 간과하는 가장 큰 실수는 '원외 위원장과의 소통'"이라며 "정책위원회에 원외위원장도 기용하겠다"고 말했다.

 

정병국 의원은 당원이 중요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의견이다.

 

김용태 의원은 "국민은 협치 없이는 국정운영이 불가능한 3당 체제를 만들었다"며 "3당의 협치에 청와대와 국회의 협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생 경제 살리기도 후보들의 주요 공약 중 하나로 부각됐다.이로써 당내 '경선 전쟁'은 이제 시작이며,계파 청산이 가능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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