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르도안 대통령은 (쿠테타)는 곧 진압될 것”이라고 국민들에게 정부에 대한 지지와 단결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 중앙뉴스

 

터키 군부 쿠데타는 실패로 끝이났지만 쿠테타로 인한 사망자는 지금까지 290명으로 늘어났다.레제프 타이이프 에도르안 터키 대통령이 휴가를 떠난 사이, 터키 군부가 지난 15일(이하 현지 시각) 쿠테타를 일으켰지만 6시간 만에 진압됐다.

 

휴가지에서 쿠데타 소식을 들은 에르도안 대통령은 즉시 영상통화 앱 ‘페이스 타임’을 적극 활용해 터키 군부 쿠테타 시도에 맞서 튀르크 CNN 앵커와 인터뷰를 하고, 국민들에게 쿠데타 군인들과 맞설 것을 호소하는 메세지를 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봉기를 시도한 세력은 군부이지만 소수에 불과하다. 지금 앙카라로 복귀 중이며 (쿠테타)는 곧 진압될 것”이라고 국민들에게 정부에 대한 지지와 단결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군부가 국영방송을 통해 성명서를 낭독했지만, SNS와 외신 등을 통해 에르도안 대통령의 영상은 터키 전역에 확산됐고, 지지자들은 거리로 뛰쳐나와 맨몸으로 탱크를 저지했다. 결국 구테타는 진압됐고 반란군 3천 명을 체포했고 쿠데타에 협조한 판사와 검사 2천 7백여 명도 체포됐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쿠테타로 인한 민간인들의 사망에 애도했고 이어 장례식에 직접 참석해 눈물을 보였다.에르도안 대통령은 쿠데타 세력을 바이러스라고 부르며 대대적인 숙청 의지를 밝혔다.

특히 쿠테타에 협조한 법조인들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쿠데타의 배후로 지목한 재미 이슬람학자 귈렌에 동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터키정부는 미국 측에 귈렌의 추방을 거듭 요청했지만, 미국은 근거가 없다고 일축하고 있다.

 

쿠데타 진압 이후 힘이 실린 에르도안 정부가 사형제를 부활할 움직임까지 보이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 등 국제사회는 현지에서 쿠데타에 연루된 인사들이 6천여명에 이를 것이라며 이들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이 진행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편 이번 군부 쿠테타의 진압 1등 공신은 SNS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18일 보도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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