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그룹

 

[중앙뉴스=신주영기자]두산그룹이 올해 2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두산그룹은 구조조정 효과에 따른 실적 개선 추세가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두산그룹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4조2천514억원, 영업이익 3천63억원, 당기순이익 1천812억원을 기록했다고 18일 공시했다.

 

이는 작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1.5%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33.2%, 당기순이익은 767.0% 증가한 것이다.

 

㈜두산의 자체사업도 매출 5천850억원, 영업이익 514억원을 기록하면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0%, 27.9% 증가했다.

 

두산그룹은 "전년도 선제적 구조조정 효과로 자회사들의 1분기 실적 턴어라운드에 이어 2분기 실적 개선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계열사가 2분기 흑자를 달성한 가운데 특히 두산인프라코어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1조6천183억원, 영업이익 1천73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26.8% 증가했다.

 

특히 건설기계(Heavy) 사업이 흑자전환하면서 전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

최근 몇 년간 시장 대비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던 중국 굴삭기 판매도 유통망 구조조정 효과가 올해부터 나타나면서 상반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8.4% 증가(시장은 4.8% 감소)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상반기 인건비와 고정비, 구매비용 절감을 통해 총 2천268억원의 비용 구조개선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실적발표에서 "구조조정 성과가 1분기에 그치지 않고 2분기에 계속 나타나고 있는 점이 굉장히 고무적"이라며 "하반기에도 고정비가 급격히 증가할 요인이 없어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산중공업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천62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8.0%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천25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원가율과 고정비 감소를 통해 2천51억원의 수익성 개선 효과를 봤고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 두산건설 등 전 계열사가 흑자를 달성했다.

 

다만 두산중공업 자체 실적만 보면 올해 2분기 매출이 1조4천880억원, 영업이익이 7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2%, 22.8% 감소했다.

 

두산중공업은 "대형 프로젝트 종료와 베트남 EPC(설계·구매·시공 일괄 수행) 및 일부 국내 석탄화력 프로젝트의 진행률 차질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고 이에 따라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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