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문상혁기자]조세포탈 혐의 기준 전 롯데물산 사장 구속.

 

200억원대 조세포탈 혐의를 받고 있는 기준 전 롯데물산 사장(70)이 구속됐다. 롯데그룹 전·현직 사장급 인사 중 구속된 것은 검찰의 롯데그룹 수사가 시작된 후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혐의를 받고 있는 기 전 사장을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검찰은 기 전 사장이 KP케미칼(현 롯데케미칼)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회사가 롯데케미칼에 인수될 당시 허위 회계자료를 이용,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내 법인세 207억원 등 세금 253억원을 부당하게 환급받은 혐의를 조사해왔다.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는 기 전 사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의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이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롯데케미칼은 장부에만 있는 유형자산에 대해 감가상각을 해달라며 법인세 환급 등의 사기소송을 벌였다. 검찰은 기 전 사장이 이 과정에 직접 개입한 정황을 포착했다.

 

롯데그룹 비리를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지난 20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혐의로 기 전 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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