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당과 나라를 위해 사심 없이 봉사하는 마음으로 출마

▲ 새누리당 전당대회가 불과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새누리당 당대표 경선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중앙뉴스

 

새누리당 전당대회가 불과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새누리당 당대표 경선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문수 전 지사의 핵심측근은 25일 "김 전 지사가 당대표 출마를 고민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조만간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김 전 지사도 24일 "차기 대선 출마는 당연히 포기하고 마지막으로 당과 나라를 위해 사심 없이 봉사하고 싶다"며 비록 "선거에 떨어진 죄인이지만 당을 위한 길을 숙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의 전대 출마는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지사는 최근 측근들과 당대표 경선 출마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부천에서 참모들과 대책회의를 가지는 등 경선을 대비해 다른 후보들과의 대결을 가정한 여론조사도 일차적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전지사는 여의도 사무실을 알아보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부천은 김 전 지사가 20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 출마하기 전까지 국회의원에 3번이나 당선된 김 지사의 텃밭이나 다름없는 곳이기도 하다.

 

김 전 지사가 출마할 경우 새누리당 전대의 '컷오프' 규정이 작동된다. 여기에 친박 성향의 홍문종 의원의 출마임박설도 나오고 있다. 7명 이상이 출마하면 2명은 본선에 올라가지 못하고 탈락된다.

 

당장 김 전 지사의 출마는 비박 진영의 김용태 의원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1992년 민중당 총선 캠프에서 김 전 지사를 처음 만난 이래 2012년 대선후보 경선에서도 그를 지지했다.

 

당대표에 출마한 후에도 그는 인터뷰 때마다 새누리당의 대선주자군으로 어김없이 김 전 지사를 거명해왔다.김 의원은 "어제(24일) 낮에도 김 전 지사와 통화했고, '열심히 하라'는 덕담까지 들었던 터라 지금 나오는 얘기가 당황스럽다"며 "상황을 좀 더 알아보고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김 전 지사의 출마설이 나오고는 있지만 당선을 장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김 전 지사가 지난 총선에서 대구에 출마했다 낙선하는 등 입지가 약해져 경선이 어려울 것이라는 게 비박계 의원들의 생각이다.

 

대선 후보로 거론됬던 김 전 지사가 당 대표에 출마해 당선되면 당의 당권·대권 분리 규정으로 다음 대선에는 나설 수 없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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