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에 가축도 힘들다…3주 만에 130만 마리 폐사

[중앙뉴스=김종호 기자]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더위를 이기지 못해 폐사하는 가축도 속출하고 있다.

 

농가들은 뜨겁게 달궈진 축사의 온도를 단 1도라도 낮추기 위해 선풍기와 에어컨을 동원하는 것은 물론 체력이 바닥 난 가축들에게는 영양식까지 먹여가며 전쟁을 치르고 있지만 무더위를 이겨내기에는 역부족이다.

 

26일 NH농협손해보험이 가축재해보험에 접수된 폭염 피해 사례를 분석한 결과 25일까지 폐사한 닭·오리·돼지는 134만 1,820마리로 집계됐다.

 

재해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농가까지 합치면 실제로 폐사한 가축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NH농협손해보험은 다음 달 초순까지 무더위가 절정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폭염으로 폐사하는 가축 수는 역대 최다를 기록했던 지난해 집계 249만여 마리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지금까지 피해는 가축 종류별로는 닭·오리 등 가금류에, 지역별로는 충남·전북 지역에 집중됐다.

 

종류별로 보면 닭이 131만2,534마리로 가장 많고, 오리가 2만8천마리였다. 돼지는 1천286마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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