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계약직보다는 정규직 요구

[중앙뉴스=임효정 기자] 서울지하철 노조원이 안전업무를 직영화하고, 정규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하철 1∼4호선 노조 조합원들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안전업무 직영화 방침에 찬성하면서도, 정규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 서울지하철 노조원들이 안전업무를 정규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서울지하철노조가 조합원 2천335명을 대상으로 한 '2016 조합원 설문조사'에 따르면 '서울시의 외주용역 안전업무 직영화, 안전업무직 신설 발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가운데 가장 많은 1천 62명(45.48%)이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시는 구의역 사고 후속대책으로 지난달 스크린도어 유지보수와 전동차 경정비 같은 안전 업무관련을 외주에서 직영으로 전환하고, 이에 맞춰 안전업무직렬 무기계약직을 신설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방침과 달리 무기계약직보다는 정규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 크다.

 

서울시 대책처럼 안전업무 직영화와 무기계약직 안전업무직에 모두 찬성하는 의견은 806명(34.52%)로 나타났으나, 전문 자회사를 설립하거나 외주용역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287명(12.29%)에 그쳤다.

 

양 공사 통합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통합은 바람직하나 장기적인 과제로 두고 추진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929명·39.79%)과 '조합원의 총의를 모아 노동조합이 재추진을 제안해야 한다'고 응답한사람(915명·39.19%)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한편 서울메트로 직원들은 안전운행에 가장 큰 위험을 끼치는 요소로는 시설의 노후화(721명·30.88%)를 가장 많이 들었고, 최근 몇 년간 잇따른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처럼 실제로 일어난 안전사고의 책임과 원인으로는 '안전업무의 무분별한 외주화와 구조조정'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1천855명(79.44%)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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