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5314척 어선, 하이난성 항구로 긴급 대피

    

▲ 제3호 태풍 '미리내'가 중국 남단 하이난다오에 상륙했다고 중앙기상대가 27일 밝혔다.     © 중앙뉴스


일본 도쿄 동남동쪽 약 1790㎞ 부근 해상에서 제2호 태풍 루핏(LUPIT)이 발생한지 3일만에 제3호 태풍 '미리내'가 중국 남단 하이난다오에 상륙했다고 중앙기상대가 27일 밝혔다.

 

기상청은 오늘(27일) 오후 올해 3호 태풍 ‘미리내(MIRINAE)’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제3호 태풍 ‘미리내’는 우리나라가 제출한 이름으로 은하수의 순우리말이다.

 

태풍 미리내는 오늘 오후 3시 현재 베트남 하노이 남동쪽 약 180km 부근 해상에 위치하고 있다.

최대풍속은 초속 19m(시속 68km)이며 강도는 ‘약’, 크기는 소형이다. 현재 시속 25km 속도로 서쪽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 미리내가 앞으로 24시간 이내에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한반도에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의 중앙기상대가 청색 태풍경보를 발령함에 따라 2만5314척의 어선이 하이난성 항구로 긴급 대피했으며 충저우(瓊州) 해협을 건너 하이난다오와 광둥성을 연결하는 여객선들도 모두 운항을 취소했다. 싼야(三亞)에서 출발하는 14개 열차편의 운행도 정지됐다.

미리내는 하이난다오 일대와 레이저우(雷州) 반도, 광동성과 광시 자치구 일대에 강풍과 함께 장대비를 뿌리고 있다.미리내는 북상하면서 중국 남부에 상당한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지난 18일 이후 열흘간 단속적으로 계속된 비로 중국 북부 지역에서 인명과 재산피해가 확대되고 있다.

 

중국 민정부는 26일 현재 10개 성(省)의 62개 시, 382개 현에서 164명이 숨지고 125명이 실종됐으며 이재민 1천500만명이 생겼다고 밝혔다. 아울러 주민 35만명이 안전지대로 긴급대피했고 농경지 117만9천300㏊가 물에 잠겨 311억4천만위안(약 5조3천140억원)의 재산손실이 생겼다고 전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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