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왕실의궤' 반환까지 ..1,400일의 경과보고후  조선왕실의궤 환수위원회   [e중앙뉴스=지완구 기자]

지난 2008. 8월부터 '조선왕실의궤 환수위원회'에 실행위원들의 노력으로 불가능했던 의궤 환수가 현실로 이루어지고있다. 이는 김원웅(前, 국회의원3선)과 혜문스님을 비롯한 “환수위원회의 피눈물 나는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다.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의(아래 의궤환수위)는 전신인 조선왕조실록환수위원회(아래 실록환수위)를 발전적으로 해체해서 만든 민간단체다. 실록환수위는 2006년 3월 출범해 100일만에 3차례의 회담을 통해 실록을 소장하고 있던 도쿄대로부터 항복을 받아냈다.

비록 정식으로 반환 받지 못하고 도쿄대가 서울대에 기증하는 형식으로 돌아와 “실록을 기록한 사관의 정신은 돌아오지 못하고 종이와 먹물만 돌아왔다”는 야박한 평가를 받았지만 문화재청 담당공무원조차 “불가능 할 것”이라는 전망을 뒤 집고 100여일 만에 이룬 쾌거였다.

의궤환수위는 출범 때부터 내부적으로 “의궤환수가 실록환수보다 훨씬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을 하고 있었음에도 “실록도 100일만에 돌아왔는데 한 급 아래인 의궤는 쉽게 돌아오지 않겠느냐”는 주변의 이야기에 4년 내내 강박감 속에서 살아야 했다.

비록 실록에 비춰 의궤가 급수가 낮은 문화재라 할지라도 의궤는 천황궁의 에도성 서고 안에 있는 일본의 국유재산이었기 때문이다. 실록의 경우 천우신조로 그해 1월1일 도쿄대가 법인화 되면서 법인재산으로 분류돼 도쿄대의 의지로 기증할 수 있었지만 의궤는 달랐다. 일본인에게 현인신으로 신앙의 대상인 천황의 직접 소유물이었던 것이다.

◆당연히 접근도 어렵고, 협상도 어렵고, 외교적인 절차는 복잡하기만 했다. 실록 환수 때에도 미친 사람 취급을 받았던 환수위원들은 의궤환수 운동기간 내내 담쟁이가 벽을 넘듯 이런 절망의 벽을 넘어야 했다.

그렇다고 주저 않을 수는 없었다. 환수위 사무처장인 혜문스님의 노력으로 비가 몹시 내리던 2006년 추석날(10월6일) 일본 궁내청 서능부에서 세상에서 제일 슬픈 장례기록인 명성황후국장도감은 84년만에 우리에게 꽃자주색 책갈피에 쌓여 그 처연한 모습을 드러냈다.

그 자리에서 환수위원들은 자신의 가슴에 칼을 꽂은 침략국의 심장 속에 84년 동안 유리안치 된 ‘명성황후국장도감’을 반드시 되찾아 후손의 도리를 다 하겠다고 맹세했다.


▲ 일제에 강탈당한 문화재를 환수해야한다.며 강조하고있는 김원웅 ('조선왕실의궤 환수 위원회) 공동 회장     [e중앙뉴스=지완구 기자]
김원웅(前,대전대덕 국회의원)은 '조선왕실의궤 환수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서 줄곧 우리나라의 소중한 문화재를 약탈한것이니 반환해달라고 주장했으나 일본측은 강탈을 인정하기 싫어서 인도에 가깝게 서울대에 기증하겠다는 것은 아직도 우리국민을 식민사관적 사고로 바라본다며 개탄했다.

그는 특히,“인도”는 타인의 물건(物件)이나 권리(權利)를 넘겨주거나 구속(拘束)된 사람 또는 점유(占有)한 물건(物件)을 교부(交付)하는 것이지 “의궤”및 우리문화재는 일본이 강탈해간 것으로서 반환(返還)이나 환수(還收)가 맞다고 목소리 높혔다.

김 전의원은 우리나라의 외교,통일라인에 상당한 허점이 많다고 지적하고 우리것을 환수해오는데도 당당하지 못하고 소극적이기에 자주 흠결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조선왕실의궤 환수위원회'의 '의궤' 반환까지의 1,400일의 기록이다. 

▶- 2006년 -

-09.14 '조선왕실의궤환수위' 발족식 및 기자회견(환수위 공동대표 김의정 본회 회장) 일본 대사관에 '조선왕실의궤 반환요청서' 공식 전달

-10.05 북 조선불교도련맹 지지서한 발표

-10.06 일본 궁내청 방문, 의궤 열람

-11.07 프랑스에 위치한 유네스코 본부 방문, 의궤 반환문제 협의

-12.08 대한민국 국회 '조선왕실의궤 반환 촉구 결의안' 채택


▶2007년 -

-02.08 조선불교도연맹에 '조선왕실의궤 환수 진정서' 전달(금강산)

-03.23 조선왕실의궤 환수 남북 공동추진 합의(금강산)

-05.08 서울중앙지법에 '조선왕실의궤 반환' 조정신청서 접수

-07.17 오가타 야스오 의원 동행 일본 외무성 방문 및 면담

-08.13 오가타 의원, 카사이 의원 등 일본 궁내청 의궤 열람

-08.19 오가타 의원, 카사이 의원 외 일본 공산당 국제국 간부 방한- 김원웅, 이화영, 손봉숙 의원과 면담(20일) 오대산 사고 방문(21일)

-09.03 한일의원연맹 사회문화분과 '조선왕실의궤 반환 관련 안건 채택'

-10.16 제2차 외무성과의 면담, 와다 유키히로 수석 사무관 '일본 외무성은 전향적으로 풀어나갈 용의가 있다.' 히라사와 중의원 외무위원장, 카야마 타로 전 외무대신, 아베 토모코(사민당) 의원 등을 만나 협의함

-11.21 일본 외무성과 3차 면담. 외무 부대신 기쿠라 히토시와 면담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위해 노력하겠다.'

-11.28 일본 시민단체 일조협회가 후쿠다 총리에게 진정서 제출

▶- 2008년 -

-01.16 외교부 방문 및 면담(카사이 의원, 오가타 부위원장 동석) , 한일차관전략회의에 '조선왕실의궤 반환' 문제가 공식 상정되어 있음을 확인

-02.21 남측 조선왕실의궤 환수위, 북측 조선불교도련맹 공동 성명 <일본 정부는 민족 문화재를 즉각 반환하라>

-02.22 후쿠다 총리 한국 특파원과 기자회견 <조선왕실의궤 반환 신중 검토 하겠다>

-03.22 한일의원연맹 한국측 회장 문희상 의원 , 일본 회장 모리 前 총리에 '조선왕실의궤 반환 요청' 서한 발송

-04.01 후쿠다 총리에게 진정서 제출(관방장관실 경유)

-04.04 한일국 외교부 장관 회담에서 '의궤 반환 문제' 논의

-05.07 재일본 거류민단 참의원 원장(에다 사츠키) 방문 진정서 제출

-05.09 재일본 거류민단 중의원 원장(코우노 요우헤이) 방문 진정서 제출

-07.24 조선왕실의궤 환수 관련 남북 불교실무 대표단 개성에서 회의

-07.26 환수위 김원웅 공동대표, 혜문스님, 이상근 사무총장, 유네스코 마쓰우라 고이치로 사무총장 면담 '조선왕실의궤 환수운동 협조요청서 전달'(인천공항 귀빈실)

-08.05 평양방문(5~9일) 조선왕실의궤 반환 촉구 남북 공동합의서 작성(8일)

-09.04 조선왕실의궤 환수위원회 공동대표단 일본 방문, 일본 수상관저 방문, 남북 공동합의서 제출(일본 수상에 진정서 형태)

-10.31 서울시 의회 조선왕실의궤 반환 촉구 결의문 발의

-12.19 서울시의회 '조선왕실의궤반환 특별위원회 구성 및 결의문' 채택

▶- 2009년 -

-04.17 서울시문화재찾기 시민위원회 구성(위원장 홍윤식 동국대 명예교수, 부위원장 김의정 중앙신도회 회장)

-05.18 조선왕실의궤환수 제2차 평양방문, 서울시 문화재찾기 시민위원회 공동 반환 요청서 작성. 조선왕실의궤 반환 공동합의서 작성, 성명서 채택(23일)

-07.02 경기도 구리시의회 '조선왕릉' 유네스코 지정관련 '의궤' 반환 촉구 결의안 채택, 일본 궁내청 소장 동구릉 관련기록물 반환 촉구 결의문 채택

-09.09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 조계종 중앙신도회 문화재환수위원회 공동 주관 '해외약탈문화재 환수 기금 마련 전시회'

-09.12 조계종 중앙신도회 문재화환수위원회 청년연대(카라) 발족식(단장 이재권, 부단장 노기은) 문화재제자리찾기 사무총장 혜문스님 '조선을 죽이다' 출판기념회(명성황후 살해관련 기록)

-10.21 혜문스님 외무성 방문 '조선왕실의궤 반환 진정서' 제출 , 최봉태 변호사, 이용수 할머니(종군위안부) 의궤 열람 , 아사히 신문 의궤 반환문제 보도

▶- 2010년 -

-08.10 일본 간 나오토 총리 강제병합 100년 담화 발표서 '조선왕실의궤 반환' 발표, '조선왕실의궤 환수 관련 기자회견'서 의궤 환수 활동 및 경과 보고

-08.03 한나라당 이해봉 의원,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 공동대표 김의정 본회 회장, 혜문스님 일본 국회의원 6명과의 면담 , 주일대사 권철현 면담

-07.28 아사히 신문 특집기사 '조선왕실의궤 반환 움직임' 보도

-07.23 일본 국무총리 면담과 조선왕실의궤 반환요구 진정서 전달

-07.21 문화재환수위원회 청년연대(CARA) '조선왕실의궤 환수 활동 위해 일본 방문' 조선일보 '의궤 반환 가능성' 1면 톱기사 보도

-07.13 센고쿠 일본 관방장광 문화재 반환 문제 언급 '일본 정부는 전후처리에 미흡한 부분이 있다.'

-07.01 혜문스님, 나가노 아사히 신문기자, NHK 와카츠키 기자 - 원희룡 통일외교통상위원장 방문

-04.15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도쿄 게이오 대학 연설, 조선왕실의궤 반환 촉구

-04.09 문화재청 이집트 카이로 회의에서 '조선왕실의궤' 반환 요청, 문화재로 등록

-04.08 조계종 중앙신도회 김의정 회장, 혜문스님 일본 외부성 방문.조선왕실의궤 5종 추가 확인

-04.06 조선왕실의궤환수위, 문화재환수위 일본 방문. 한일 국회의원 오찬 간담회, 한국의원 5명, 일본 의원 3명 참석

-03.24 중앙일보, 조선왕실의궤 문제 1면 머릿기사로 특집 보도. 한나라당 대변인 논평 발표, 한나라당 사무총장 정병국 의원 특위 제안

-02.28 혜문스님 KBS 일요진단 출연, 조선왕실의궤 문제 토론

-02.25 제18대 국회 '일본 궁내청 소장 조선왕실의궤 반환 촉구 결의안' 만장일치 채택

-02.11 유명환 장관, 일본 외무대신에게 '조선왕실의궤 반환문제' 언급

-01.31 아사히 신문 의궤 반환 문제 대대적 보도(한국 특파원)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