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림, 중간합계 14언더파 202타

[중앙뉴스=임효정 기자] 이미림(25·NH투자증권)이 괴력의 장타자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을 상대로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이미림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근교 워번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 마퀴즈 코스(파72·6천744야드)에서 열린 브리티시여자오픈 골프대회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 이미림이 역전우승에 도전한다.

 

중간합계 14언더파 202타의 이미림은 이날 6타를 줄인 쭈타누깐에 2타 뒤진 2위로 내려앉았다.

 

1, 2라운드 내내 지킨 선두 자리를 내줬지만 불과 2타차라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 가능성은 여전하다.

 

이미림은 최종 라운드에서 쭈타누깐과 챔피언조 동반 플레이를 치른다.

 

둘은 메이저대회 우승이 아직 없다.

 

쭈타누깐에 1타 앞선 채 나선 3라운드에서 이미림은 3번홀(파4) 그린 미스에 이어 파세이브에 실패하면서 쭈타누깐에 선두를 양보해야 했다.

 

그러나 금세 안정을 되찾은 이미림은 버디 4개를 골라내며 더는 밀리지 않았다.

 

이미림은 "완벽하진 않지만 괜찮았다"고 3라운드 경기를 자평하고 "긴장하지 않고 즐기는 마음으로 최종 라운드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3번 우드와 2번 아이언으로 주로 티샷을 때리면서도 파5홀에서 두 번 만에 볼을 그린에 올리는 장타력을 뽐낸 쭈타누깐은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쓸어담아 이번 대회에서 처음 선두에 올랐다.

 

16언더파 200타는 2011년 카롤리네 마손(독일)이 세운 대회 54홀 최소타 기록을 1타 넘어선 신기록이다.

 

쭈타누깐은 "아이언이 썩 좋지 않았는데도 버디를 많이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8번홀(파3)에서 먼거리 칩인 버디를 비롯해 7∼8m 버디 퍼트가 쏙쏙 홀에 떨어진 행운이 따랐다.

 

이번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 최종 라운드에서 16번홀까지는 선두였지만 17, 18번홀에서 내리 보기를 적어내 리디아 고(뉴질랜드)에 우승을 내줬던 쭈타누깐은 "압박감 속에서 경기하는 방법을 이제는 안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2014년 이 대회 우승자 모 마틴(미국)이 11언더파 205타로 3위에 올랐고 LPGA투어 메이저대회 최고령 우승을 노리는 카트리나 매슈(스코틀랜드)는 쭈타누깐에 6타차 4위(10언더파 206타)를 달렸다.

 

장하나(24·비씨카드)는 1타를 잃어 공동6위(8언더파 208타)로 내려앉아 우승 경쟁을 벌이기 힘들어졌다.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5언더파 67타를 치는 선전을 펼쳐 공동11위(6언더파 210타)로 순위가 수직 상승했다.

 

간신히 컷을 통과한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도 3타를 줄이며 공동27위(3언더파 213타)로 올라서 저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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