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부부

 

[중앙뉴스=신주영기자]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부부의 주식자산이 7개월 새 1조6천억원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재벌닷컴이 100대 상장사 주식부호의 주식자산 변동내역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9일 종가 기준 주식부호 1위인 이 회장의 지분가치는 12조4천648억원으로 올해 1월4일(11조2천42억원)과 비교해 1조2천607억원(11.3%) 늘어났다.

 

이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은 1조3천51억원에서 1조6천668억원으로 3천617억원(27.7%) 증가했다. 이 회장 부부의 주식자산이 올 들어 크게 불어난 것은 삼성전자 지분가치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1월4일 120만5천원에서 지난 29일 장중 155만7천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사상 최고가(157만6천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삼성전자 우선주도 29일 장중 126만9천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지분 3.44%(498만5천464주)와 삼성전자우 0.06%(1만2천398주)를 보유하고 있다.

 

홍 관장은 삼성전자 지분 0.75%를 갖고 있다.

반면에 삼성전자 지분 0.58%를 보유한 이재용 부회장의 상장주식 가치는 현재 6조8천935억원으로 연초보다 7천176억원(9.4%) 감소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도 연초보다 3천293억원(14.8%)씩 줄어든 1조8천908억원어치의 상장주식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의 자녀인 이들 삼남매의 주식재산이 감소한 것은 삼성에스디에스 주가가 연초 25만500원에서 15만7천원으로 37% 떨어진 영향이 컸다.

 

이 부회장은 9.20%,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은 3.90%씩의 삼성에스디에스 지분을 들고 있다.

 

100대 주식 부호 가운데 이건희 회장의 처남인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이 11위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홍 회장의 주식자산은 편의점 관련주의 강세에 힘입어 올 들어 2천540억원(17.3%) 불어나 1조7천225억원이 됐다.

 

주식부호 6위에 자리한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주식자산은 2조9천303억원으로 7개월간 2천271억원(8.4%) 늘어났다.

 

10대 주식 부호 중에서 올 들어 주식자산이 불어난 사람은 이건희 회장과 임성기 회장뿐이다.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부회장은 지난 7개월 새 주식자산이 990억원에서 4천116억원으로 315.8%(3천126억원) 늘어나 100대 주식 부호 가운데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밖에 한승수 제일약품 회장(72.5%, 1천219억원), 정지완 솔브레인 회장(56.5%, 1천205억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46.8%, 3천87억원), 정용지 케어진 대표이사(35.1%, 2천327억원), 조현상 효성 부사장(23.1%, 1천119억원),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23.0%, 1천235억원)의 증가폭도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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