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민주당 전당대회 대표 후보자들이 제주,울산을 찾았다.     [e중앙뉴스=지완구 기자]
민주당 10.3 전당대회 대표 출마자들이 9.14일 제주와 울산을 찾았다.

제주도는 지역구 세 석을 모두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을 정도로 민주당 세가 강한 지역이지만 "후보들의 순위싸움이 점점 치열해지는 반면, 당 일각에선 전당대회 바람이 생각보다 크게 불지 않고 있다는 걱정도 나오고 있다.

제주도에선 '평화'가 키워드였다. 제주도가 2005년 '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데다 4·3 항쟁의 아픔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에 후보들은 앞다퉈 4·3 희생자의 명예회복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천정배 민주당 대표 후보는 "국가가 제주도민의 피맺힌 한을 풀어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이명박 정권은 4·3을 철저하게 짓밟고 있다."고 말했다.

조배숙 (민주당) 대표 후보도 “노무현 대통령께선 4·3의 화해와 상생의 정신을 계승하고 제주를 세계 평화의 전진기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도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겠다는 제안도 나왔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 후보는 “평화의 땅 제주도에서 남북평화협정이 체결되는 남북정상회담, 우리 민주당이 여기서 만드는 꿈”을 이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제주도당대회를 마친 후보들은 울산으로 넘어가 한 표를 호소했다. 반면, '486' 단일화를 고민 중인 최재성 후보는 불참했다.

한편, 선거전이 중반에 접어들었지만 아직은 전국적인 전대 바람몰이가 일어나지 않는 분위기다.

비주류 그룹의 박주선 의원은 "제2창당에 버금가는 환골탈태의 변화를 위해선 단임 지도부 정신이 구현돼야 한다"고 연임에 도전하는 정 전 대표를 겨냥한 뒤 "대선 후보들은 대권 행보를 통해 수권정당을 만드는데 전력하고, 당 대표는 당의 변화.혁신을 맡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늘 10.3민주당 전당대회는 경북,대구에서 바람몰이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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